셀러리 먹은 7개월 아기…입주변 온통 화상, 무슨일?

셀러리 먹은 7개월 아기…입주변 온통 화상, 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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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선' 영상 갈무리/ 셀러리.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 제공: 세계일보 박윤희 기자 


셀러리를 먹은 생후 7개월 아기의 얼굴이 수포와 발진으로 뒤덮였다는 엄마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 보도에 따르면영국 버크셔 레딩에 거주하는 타일러 필드(25)는 지난달 딸 이멜다 사익스에게 일광욕하며 간식으로 셀러리 스틱을 줬다. 하지만 이내 딸의 얼굴과 손에 붉은 발진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안색은 창백해졌다. 샐러리를 준 지 겨우 15분이 지난 후 일어난 일이다. 

타일러는 딸이 강한 햇볕에 노출돼 화상을 입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음날이 되자 딸의 손와 얼굴 전체에 물집로 물집이 뒤덮였고 ‘마가리타 화상(margarita burns)’을 입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가 딸에게 간식으로 쥐여준 셀러리 스틱이 화근이었다. 타일러는 “엄마로서 큰 죄책감을 느낀다”며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식물 화상에 대해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마가리타 화상은 특정 식물뿐 아니라 당근, 셀러리, 라임과 같은 식품의 수액이 피부에 닿은 후 햇볕에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피부 반응이다. 보통 노출 후 24시간 이내에 발진으로 시작해, 물집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5월 캐나다에 사는 레나 벤자크도 7개월 아이에게 셀러리 스틱을 먹였다가 입 주변이 물집으로 뒤덮이는 ‘식물광 피부염’ 증상을 호소한 바 있다. 그는 젖니가 나오는 시기에 이앓이를 하는 아기에게 셀러리를 줬다가 이런 일을 겪었다고 했다. 레나 벤자크는 “우리의 경험을 통해 식물광 피부염의 위험성이 알려지길 바란다”며 페이스북에 자신의 사연을 공유했다.

마가리타 화상은 피부가 연약한 아기는 물론 성인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 테킬라에 감귤류 과일과 레몬즙을 섞어 만든 칵테일 ‘마가리타’를 먹은 후 일광욕을 즐기다 몸에 불규칙한 형태의 물집들이 일어나는 경우도 마가리타 화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증상이 발현되면 즉시 그늘로 자리를 옮겨 물로 씻어낸 후 차가운 수건으로 해당 부위를 진정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이미 물집이 생겨 진물이 나거나 가려움이 심하게 느껴지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보통 스테로이드와 같은 국소 연고로 가려움이나 염증 등을 가라앉힐 수 있다. 치료 후에는 해당 부위에 햇볕 노출을 차단해 색소 침착이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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