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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커피값까지'… 미국 카페에 부는 관세 한파

최고관리자 0 738 2025.04.12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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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프루덴시오 씨는 콜롬비아에서 수입해오는 커피 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 BBC


미국에서 커피 한 잔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관세로 인해 카페와 베이커리 운영자들이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사업주들은 소위 '모닝 라떼'를 사려는 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했고, 수입 커피 원두 가격은 더 비싸졌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매년 1000억 달러(약 1320조 원)를 커피에 지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워싱턴 DC에서 '브레드 바이트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조지 프루덴시오 씨는 콜롬비아에 위치한 커피 유통업체가 최근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발효된 광범위한 관세 조치에 따른 결과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커피의 대부분은 수입산이다.


미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커피를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미국 농무부는 미국이 주로 브라질과 콜롬비아에서 커피를 들여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미국은 대부분의 국가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했고, 이에 따라 커피 수입에도 차질이 생겼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프루덴시오 씨는 커피 공급업체로부터 다음 주문 때 또 다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따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커피 가격도 올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손해를 피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프루덴시오 씨는 "물론 걱정"이라고 답했다.


그 주변에 있는 '오 레 카페'의 매니저 카말 모르타다 씨 또한 커피 가격 상승의 영향을 이미 몸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미국의 물가는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세가 적용되기 전인 2025년 3월, 분쇄 커피의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1년 전보다 1달러 이상 비쌌으며, 2020년 3월과 비교하면 3달러 이상 올랐다.


모르타다 씨는 "커피 마시는 손님이 확실히 줄었다"고 말했다.


시럽이나 우유를 추가하는 고객은 드물어졌다.


"이제 대부분의 손님들이 일반 블랙커피만 주문합니다."


카페의 메뉴 가격은 25%나 올랐고, 손님들은 이제 작은 사이즈의 커피를 찾고 있다.


모르타다 씨 본인의 소비 습관도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는 예전에는 스타벅스 같은 커피 전문점을 자주 찾았지만, 이제는 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신다고 했다.


그는 커피 한 잔 가격이 최소 50센트는 오른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계속 오를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미국 서부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제니 응오 씨는 관세가 자신의 사업에 미친 영향에 대해 요즘 부쩍 고민이 늘었다.


'텔레스코프 커피'를 운영하는 그는 자신이 거래하는 커피 공급처가 얼마만큼 가격을 올릴지 소식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의 커피는 에티오피아와 과테말라에서 수입하는데, 두 나라 모두 10% 관세 대상이다. 또한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는 아이스커피 컵 가격은 하룻밤 새 훌쩍 뛰었다고 전했다.


"안타깝지만 우리도 또 다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가게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한편 프루덴시오 씨는 사람들이 여전히 커피를 사러 올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커피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인플레이션은 베이커리 운영에도 영향을 미쳤다. 빵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달걀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그는 가게를 처음 열었을 때 달걀 한 상자에 42달러였지만, 불과 2주 후에 100달러가 넘어 갔다고 말했다.


"지금은 모두가 같은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그 대가를 치르고 있어요."


달걀 가격은 미국 경제 상황을 상징하는 지표 중 하나로, 정치인들의 단골 논쟁거리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달걀값을 낮추겠다며, 현재의 높은 가격은 조 바이든 행정부 탓이라고 말했다.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수백만 마리의 산란계가 도태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3월 기준,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달걀 가격은 12개 한 판에 6.2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워싱턴 DC에서 '퀄리아 커피 로스터스'를 운영하는 조엘 핑클스타인 씨는 대부분의 커피를 온라인과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판매한다.


그는 이번 '관세 폭탄'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가격 인상 흐름에 있어 또 하나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남미의 일부 커피 농가를 지원하던 USAID(미국국제개발처)의 예산을 삭감한 이후, 커피 원두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다고 했다.


이제 또 한 번의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출처 ⓒ사크시 벤카트라만, 이모젠 제임스 - B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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