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문2’ 배두나 "난 넷플릭스의 딸 아닌 이모" 할리우드 SF에서 갓 쓰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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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문2’ 배두나 "난 넷플릭스의 딸 아닌 이모" 할리우드 SF에서 갓 쓰는 용기

최고관리자 0 1261 2024.04.20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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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친구
 

'넷플릭스의 이모' 배두나가 돌아왔다.

넷플릭스 영화 'Rebel Moon(레벨 문): 파트 2 스카기버'(감독 잭 스나이더) 기자간담회가 4월 19일 서울 종로 모처에서 진행됐다. 검술사 네메시스 역을 맡은 배두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오후 4시 공개되는 'Rebel Moon(레벨 문): 파트 2 스카기버'는 평화로운 변방 행성에 지배 세력의 군단이 위협을 가하자 신분을 숨기고 마을에서 조용히 살던 이방인 코라와 여러 행성의 아웃사이더 전사들이 모여 은하계의 운명을 건 전투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파트 1이 은하계 전사 군단을 모으고 포악한 마더월드에 맞설 계획을 세우는 준비 단계였다면, 파트 2에서는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코라와 은하계 전사들은 새로운 삶의 터전인 위성 벨트를 지키기 위해 모든 지략과 기지를 발휘한다.

이날 배두나는 '레벨문' 시리즈에 대해 "2022년 LA에서 8개월간 촬영한 작품"이라며 "체류 기간은 상관이 없는데, 나이가 들고 나서는 장기 비행을 지양하고 있다. 몸에 안 좋아서다. 요즘은 해외 일정을 줄이고자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4~5년 만에 한 해외 작품인데, 체류하는 기간 외롭기도 했고, 개인적인 고충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찍은 작품이기 때문에 애정이 있다"며 "특히 배우들이 가족 같다. 파트1 때도 그랬지만, 파트2를 선보이니까 정말 이별하는 느낌이어서 섭섭하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다"고 전했다.

배두나는 '네메시스' 캐릭터에 대해 "처음 잭 스나이더 감독님으로부터 콜을 받았을 때는 '이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 할리우드 SF물을 즐겨보는 사람도 아니었기 때문이다"라며 "그러나 '네메시스' 캐릭터에는 몰입할 수 있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캐릭터는 외강내유다. 과거의 아픔, 뭔가를 지켜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복수심을 가슴에 안고 무표정으로 싸움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으로 작품을 선택했다. 그런 부분이 잘 살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네메시스'가 갓을 쓰는 디테일에 대해 배두나는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갓이 아니었다"면서 "남자 선비들이 쓰는 걸 여자가 쓰니까 신났다. 한국적인 디테일이 있는 의상을 입으니까 뿌듯하고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또 "바지 길이도 원래는 발목이 보이는 정도의 귀여운 느낌이었는데, 검을 쓰는 캐릭터니까 검도복 바지처럼 발이 안 보이게 설정하면 어떠냐는 의견을 냈고, 그것이 반영이 됐다. 약간 저승사자 같은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작품인 만큼 촬영 스케일도 남달랐다고. 배두나는 "영화에 밀밭이 나오는데, 그 밀을 실제로 심은 후 촬영에 적당한 시기까지 키워서 찍었다"며 "호수에 들어가는 장면이 있으면 땅을 파서 온수풀을 만든다. 굉장히 놀랐다. (한국 영화는)추워도 진짜 호수에서 촬영하는데, 물웅덩이를 직접 파서 온수풀을 만드는 것에 놀랐다. CG가 많은 영화지만,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 직접 구현하는 것이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할리우드 작품들에서 캐릭터성이 강한 역할을 주로 맡는 것에 대해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고, 미국에서 자라지도 않은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문화를 흉내 내는 것밖에는 안 된다"며 "뼛속까지 한국 사람이다 보니, 검을 쓰거나 하는 그런 설정들이 연기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언젠가는 한국에서 하는 것 같은 생활 연기를 하고 싶은데, 수순을 밟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기도.

한편, 배두나는 '넷플릭스의 딸'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고 "넷플릭스의 딸이 너무 많다. 이모 정도 될 거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제가 넷플릭스를 처음 접한 건 '센스8'이다. 그때는 한국 넷플릭스도 없었다. '센스8' 덕에 굉장히 오래 넷플릭스와 관계를 이어가는 배우가 됐는데, 지금은 여러 글로벌 플랫폼들에서 한국 콘텐츠를 내놓고 있기 때문에, 수식어들에서 자유로워진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 "저는 채널은 상관하지 않는다. 영화든 드라마든 어떤 것일지라도 좋은 작품이라면 어디로든 갈 것"이라며 "장르나 국경을 가리지 않고 용감하게, 지치지 않고 배우 생활하겠다"고 덧붙였다.


배효주 기자 ©포토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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