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 “17억 사기당한 후 3개월간 집밖에 안나가…14kg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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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17억 사기당한 후 3개월간 집밖에 안나가…14kg 빠졌다”

최고관리자 0 619 2024.09.23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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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RA 제공


가수 강다니엘이 17억 원대 사기 피해를 입은 후 활동을 재개하는 소감을 밝혔다.

강다니엘은 9월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미니 5집 'ACT'(액트)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앨범은 강다니엘이 지난해 6월 발표한 미니 4집 'REALIEZ'(리얼라이즈) 이후 1년 3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솔로 데뷔 5주년 직후 발매하는 앨범이자 새로운 소속사 에이라에서 발표하는 첫 작품이기도 하다.

강다니엘은 앨범에 담긴 여섯 트랙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Electric Shock'(일렉트릭 쇼크)는 전기 충격이라는 의미의 제목처럼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모던 팝 알앤비 장르의 노래다. 독특한 셔플 그루브, 트랩 드럼과 신시사이저 베이스, 강다니엘의 빠른 보컬 리듬이 돋보인다.

뮤직비디오에서는 1인 2역의 강다니엘을 볼 수 있다. 대중 앞에 나선 스타 강다니엘과 혼자 있을 때 어딘가 고립된 듯한 ‘너드 다니엘’의 캐릭터가 이야기를 풀어간다. 


강다니엘은 타이틀곡 'Electric Shock' 퍼포먼스를 위해 국내 최고 댄스크루 위댐보이즈와 다시 뭉쳐 완성했다. 4번 트랙 ‘Come back to me’(컴 백 투 미)에는 가수 청하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오랜만에 취재진과 마주한 강다니엘은 "드디어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정말 다양한 시도도 많이 해 봤고, 대중 분들에게 다가가기 쉬운 타이틀곡도 해 봤다. 예전에는 제가 풀어내고 싶은 여러 이야기들을 풀어내기에 역량이 부족했는데 이제는 한 번 풀어내 보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예전에는 대중 분들이 제 콘셉트가 세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파라노이아'는 제 내면의 어두운 부분을 노래한 것이었는데 오히려 그 곡을 가장 좋아해 주셨던 것 같다. 음악이라는 걸 아직도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키치하게 드라이브할 때 듣기 좋은 노래다. 부담스럽지 않게, 귀가 아프지 않게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가사도 사랑 이야기로 꾸며냈지만 저 자신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강다니엘은 2019년 연예 기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커넥트엔터테인먼트 대주주의 불법 행위 정황을 포착하고 약 1년간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다. 고심 끝에 올 5월 20일 대주주를 사문서 위조, 횡령, 배임, 정보통신망 침해 및 컴퓨터 등 사용사기 등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강다니엘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2022년 12월 대표이사 명의를 도용해 의뢰인 모르게 법인 인장을 날인하는 방법으로 100억 원대 선급 유통 계약이 체결된 사실을, 의뢰인은 2023년 1월 알게 됐다. 대표이사 승인이 나 아티스트 동의 없이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수차례 걸쳐 계약의 절차와 주요 내용에 대해 문의했지만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고 의뢰인이 직접 나서서 은행 거래내역을 발급받아 사실을 확인했다"며 "대표이사의 승인, 이사회 결의 및 주주총회 결의 등 어떠한 적법 절차 없이 소속사의 계좌에서 최소 20억 원 이상의 돈이 해외송금, 사업소득 처리 방법으로 인출된 사실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임과 정보통신망 침해 및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에 대해 "무기명 법인카드로 수천만 원 이상을 사용하고 회계장부에는 이를 의뢰인의 소품 비용 등으로 허위로 기재하게 한 사실도 추가로 인지하게 됐다. 회사의 금융거래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의뢰인은 본인 명의 은행 계좌에서 무려 17억 원이 넘는 돈이 의뢰인 모르게 인출된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강다니엘은 "착잡했고 5년이라는 시간이 물거품이 된 거 같기도 하고 허무했다. 그 시간 동안 제가 이뤄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한 순간에 없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버텼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음악이 제 가장 좋은 친구가 됐던 것 같다. 그렇게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 3개월 동안 집에 안 나갔다.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답했다.

강다니엘은 "요즘 게임에 재밌는 게 많이 나와서 많이 했다. 게임을 하다 보니까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운동도 안 하다 보니까 살이 가만히만 있어도 쭉쭉 빠지더라. 게임이 도피 수단이기도 했고 영감이 되기도 했다. 게임 중돈인 거죠. 너무 재밌게 했다. 최저 몸무게가 63kg였다. 5~6개월 동안 14kg 정도 빠졌다. 요즘 다시 러닝머신을 하든 줄넘기를 하든 생존 운동을 하고 있다. 나이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몸이 아프더라. 무대를 하려면 기초체력을 끌어올려야 하니까 다시 하고 있다. 지금은 삼시세끼 제대로 먹고 있어 73kg"라고 덧붙였다.

강다니엘은 사기 사건에 대해 "지금 경찰 조사 중이고 현재 진행형 단계"라며 "마음에서 스스로 매듭짓는 법을 배우게 된 것 같다. 착잡했다. 마침표로 끝이 나버려서 지금도 그러냐고 묻는다면 물론 생각하면 화가 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계속 감정들이 이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 매듭짓는 법을 배우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번 경험을 통해 직업이나 인생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변화가 생겼냐는 물음에는 "살짝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신중해졌기 때문에 이번 앨범도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가 좋은 방향, 좋은 방안을 찾기 위해서였다. 결국 그런 방향으로 안 돼서 극단적으로 되긴 했지만 오히려 더 신중해진 것 같다. 사실 전 회사의 일이 잘못된 거지 이 직업이 잘못된 건 아니니까 오히려 쉬는 동안 무대의 소중함을 더 알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소속사 대표직도 사실 계속 내려놓고 싶었다. 부담이 되더라. 회사, 사회, 동아리에서의 리더 등 각자 잘할 수 있는 소관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회사의 리더는 좀 더 실무적이고, 회사가 경제적인 활동을 하는 집단이니까 거기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게 더 힘들었다. 오히려 내려놓은 지금 더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인물을 배제하되 전 소속사 스태프들과의 인연은 이어가고 있다. 강다니엘은 "절 생각해 주는 팬 분들의 우려도 많이 듣긴 했는데 저다운 가장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주변환경이 중요한데 저라는 사람은 유대감, 의리라는 걸 중시하더라. 일할 때 안 예민한 사람이 있겠냐마는 전 굉장히 예민하다"고 말했다.

일련의 아픔에도 비교적 단기간 새 앨범 작업을 마치고 돌아온 강다니엘은 "팬 분들을 더 이상 기다리게 하고 싶지 않았고 곡이 좋았다"며 "강제로 쉬는 동안 제일 많이 했던 생각이 '원래 했던 것들이 당연한 게 아니었구나', '절 좋아해 주시는 팬 분들, 같이 작업한 프로듀서 분들도 날 선택할 이유가 없었는데도 좋아해 주시고 선택해 주신 거구나' 등에 대한 감사함을 더 많이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 대한 만족도로는 10점 만점에 9점을 줬다. 강다니엘은 "촉박한 준비 기간으로 인해 놓쳤던 것들"이라고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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