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밤', 이대로 괜찮나..김윤아·이엘·줄리안 공개 저격

사진=자우림 김윤아. MBC '라디오스타' 캡처
'워터밤 서울 2024'(이하 '워터밤') 페스티벌이 개최를 앞두고 연일 떠들썩하다. 밴드 자우림 보컬 김윤아의 소신 발언 이후 벨기에 출신 방송인 겸 DJ 줄리안이 저격하고 나선 것.
앞서 이달 5일 김윤아는 MBC '라디오스타'에서 MC들로부터 "가수 권은비를 능가하는 '원조 워터밤 여신'"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자 김윤아는 "저는 '워터밤'이 아니라 '물총 여신'이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솔직히 워터밤 페스티벌은 음악 페스티벌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물론, (워터밤에) 음악도 있지만, 저는 음악 페스티벌만 가 봤으니까 그건 그냥 물을 갖고 재밌게 노는 페스티벌 같더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윤아가 워낙 레전드 뮤지션인 만큼, 이는 '워터밤'을 꼬집는 소신 발언으로 뜨거운 화제를 불러 모았다.
'워터밤' 페스티벌은 지난 2015년 처음 개최, 퍼포먼스와 물을 테마로 한 국내 최대 규모의 워터 뮤직 페스티벌이다. 선미의 뒤를 이어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 출신 가수 권은비가 이 무대에서 섹시한 매력을 뽐내며 큰 주목을 이끌었다. 오는 7월 5일부터 7월 7일까지 열리는 '워터밤 서울 2024' 공연에도 권은미, 선미를 비롯해 제시, 현아, 청하, 화사, 강다니엘, 태민, 사이먼 도미닉, 비비, 지코, 박재범 등이 출격한다.
하지만 '워터밤' 공연은 주최 측이 '물대포'를 쏘고 관객들도 물총 싸움을 벌이는 만큼 매년 물 과사용에 대한 비판을 듣기도.
지난 2022년엔 배우 이엘이 "워터밤 콘서트 물 300톤 소양강에 뿌려줬으면 좋겠다"라고 물 낭비를 지적해 네티즌들 사이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진=줄리안 인스타그램
올해엔 줄리안이 공개 저격하고 나선 바. 그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워터밤' 초대장 영상을 올리며 "초대장에 일회용 LED? 참고로 내가 받은 초대장은 아니다. 난 올해도 안 갈 예정이다. 물 과사용에 대해서 사실 불편한 심리가 있다"라는 뜻을 강조했다.
이에 관련 기사가 쏟아지며 관심이 몰리자 줄리안은 28일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DJ로서 늘 축제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고민과 갈등을 함께해왔던 부분들이 있다. 평상시에도 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으나, '그래 뭐 갈 수도 있지'란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워터밤) 초대장은 재활용도 어렵더라. 희토류 및 고가 자원이 들어가 있는 초대장을 사용 하는 걸 DJ 동료가 '이거 봐라' 하면서 공유해 줬는데, 솔직히 화가 나고 속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줄리안은 "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게 정체성인 축제에서는 그것을 인식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다른 방면에서 덜 하기 위해서 고민을 했다면, 솔직히 '그래 그래도 고민을 하고 노력을 하는구나' 하고 괜찮았을 텐데, 초대장을 저렇게 활용하는 거 보니 '아 지속 가능에 관해서 생각하지 않은 거구나'란 생각을 들 수밖에 없었다"라며 '워터밤'의 행태를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축제를 왜 가느냐'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학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소규모, 중간 규모의 클럽과 공연장보다 축제가 더 흥행하는 것에 관해서는 요새 사람들은 '경험을 고파 해서 그렇다'라고 보고 있다. 우리가 하는 경험이 꼭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쳐야만 평생 기억날 경험으로 남게 될 것인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줄리안은 "나도 예전에 환경 문제에 대해 잘 몰랐을 때 '그런 페스티벌 재밌겠다' 생각했던 1인이지만, 현실이 악화되고 있는 한 우리의 페스티벌들이 더 멋지게 환경까지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꼭 우리가 물을 잔뜩 뿌려야 재미를 느낄까? 꼭 일회용 컵을 이렇게 버려야 재밌을까? 초대장 꼭 LED 들어가야만 멋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 한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문제 되고 있는 축제 및 행사가 많겠지만 대표적인 페스티벌, 공연인 만큼 워터밤, (싸이) 흠뻑쇼, 송크란 페스티벌과 같은 과도하게 물을 사용하는 페스티벌은, 그 사용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다른 방면으로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무슨 다른 노력을 하고 있는지조차 없다는 게 속상하고 많은 사람에게 좋지 않은 신호를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처럼 물 자원이 조심해야 하는데 (정확하자면 물 스트레스 국가), 과연 물을 덜 낭비했어도 재미가 정말 덜했을까? 대형 페스티벌, 콘서트들은 환경에 영향 줄 수밖에 없으나 최소화 할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
김나라 기자ⓒ 스타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