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母) 사칭 해프닝까지‥김호중 혼란의 첫 재판, 눈물 쏟은 팬들+탄원서 100건↑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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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 02:58
김호중 (사진=뉴스엔DB)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의 첫 재판에서 김호중의 어머니를 사칭하는 여성이 등장해 혼란이 일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은 7월 10일 오후 2시 30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과 범인도피교사·증거인멸 등 혐의로 기소된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등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 김호중을 보기 위해 수많은 팬이 오전부터 법정을 찾았다. 선착순 17명을 제외한 많은 팬은 재판장에 들어가지 못한 채 애를 태웠으며, 법원 관계자는 “여기에 계셔도 빈자리는 없을 것”이라며 여러 차례 안내했다. 이 가운데, 김호중에 관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왔던 방송인 출신 유튜버는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던 팬들에게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김호중은 다리를 절뚝이며 법정에 들어섰다. 이 모습을 본 방청석의 팬들은 웅성거렸고, 눈물을 보인 팬들도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김호중의 어머니를 사칭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이 여성은 자신이 김호중의 어머니라며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했다. 그러나 김호중 측 관계자에 따르면 첫 공판에는 김호중의 아버지만 참석했으며, 어머니를 사칭한 여성은 지인도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공판은 15분여 만에 끝났다. 김호중 측 변호인은 사건 기록 열람 등사를 하지 못했다며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고 했다. 김호중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광득 대표, 본부장 전모 씨, 매니저 장모 씨는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김호중은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반대편 차선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후 매니저의 거짓 자수 및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파손 등으로 은폐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다만 검찰은 김호중이 시간 경과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한 역추산으로는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재판부는 8월 19일 2차 공판기일을 열기로 했다. 앞서 재판부에는 김호중의 선처를 호소하는 100건이 넘는 탄원서가 제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