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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감옥'이 사적 영역? 남주혁 학폭, 미궁 속으로

최고관리자 0 1111 2022.07.08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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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노컷뉴스          배우 남주혁. 황진환 기자

 

배우 남주혁의 학교 폭력(이하 학폭) 의혹이 미궁에 빠졌다. 첫 번째 학폭 제보 이후 '카톡(카카오톡) 감옥' 등 또 다른 피해 제보가 잇따르면서 결국 법정에서 진위를 가리게 될 모양새다. 


지난 6일 남주혁 고등학교 동창인 A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등학교 시절 일명 '카톡 감옥' 피해를 당했으며 여기에 남주혁이 가담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남주혁을 비롯한 12명의 친구들이 A씨를 '단톡방'(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 강제로 초대해 성희롱, 욕설을 하며 괴롭혔다. 뒤늦게 나타난 남주혁 역시 이 같은 언어 폭력을 거들었다.

A씨는 이 사건을 학생부에 알렸지만 단순 교내봉사로 마무리됐고, '화해'가 아니라 학생부 처분에 의해 교사 앞에서 강제로 사과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또 남주혁을 옹호하는 동창 인터뷰에 가해자들이 나서 오히려 2차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호소했다.


남주혁 학폭 논란이 기사화되자 남주혁과 그 친구들은 A씨의 지인을 통해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주혁 측의 이야기는 달랐다. '단톡방' 보도가 일부 단편적인 장면만을 발췌한 것이며 남주혁이 사과 의사를 전달한 적도 없다는 해명이었다. 그러나 핵심적인 '카톡 감옥' 가담 의혹에 대해선 앞선 입장들처럼 분명하게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을 내놓진 못했다.

남주혁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이하 소속사)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단톡방' 기사는 사건의 전모를 게재한 것이 아니라 앞뒤 정황에 대한 아무런 설명 없이 일부 단편적인 장면만을 발췌한 것"이라며 "배우가 제보자에게 사과를 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제보자의 말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단톡방'에서 있었던 일은 사실관계가 대단히 복잡하고 등장인물들의 매우 사적인 영역의 문제다. 기사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이미 당시 학교에서 사과로 마무리된 사건이기도 하다"면서 "따라서 현 단계에서 언론의 지면을 빌어 일일이 전말을 공개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이 부분 역시 조만간 법적 대응 과정에서 분명하게 사실관계가 확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로 학폭 피해를 주장한 또 다른 동창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며 법적 조치를 결정했다. 이로써 남주혁 측은 학폭 피해를 주장한 1·2차 제보자 모두를 고소하게 됐다.

소속사는 "최근 익명의 2차 제보 내용과 관련해 배우는 물론 다른 여러 채널을 통해 다각도로 사실 여부를 확인했고, 2차 제보자가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확인했다"면서 "배우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는 1차 제보자에 이어 2차 제보자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 신속하게 고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라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첫 번째 제보자 B씨는 남주혁이 일진(교내 폭력 서클) 무리와 어울리며 욕설을 하고 때리는 등 많은 학생을 괴롭혔다고 폭로했고, 당시 소속사는 즉각 '허위 사실'이라고 전면 부인하며 이를 보도한 언론 매체와 제보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2차 제보자인 C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남주혁이 고등학교 시절 자신의 스마트폰을 마음대로 사용하거나, 유료 게임 및 게임 아이템 결제 후 돈을 돌려주지 않았고, 원치 않는 싸움과 '빵셔틀'(강요에 의해 빵, 물건 등을 대신 사다 주는 행위)을 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동안 '바른 청년' 이미지가 강했던 남주혁에게 학폭은 의혹만으로도 연예계 생명을 좌우하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그렇기에 더욱 신중한 보도가 이뤄져야 하는 것은 맞지만 소속사의 말처럼 "악의적인 내용의 제보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됐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통상 학폭은 과거 학창 시절에 일어났던 일이라 학교폭력위원회 처분이 남은 사례가 아니면 물적 증거 확보가 쉽지 않고, 남주혁의 '카톡 감옥' 가담은 구체적인 '단톡방' 내용 등 전문 자료를 인용해 의혹이 제기됐다. '카톡 감옥'의 경우, 학교폭력의 대표적인 형태이자 사이버 폭력인 만큼 단순 '사적 영역'으로 넘어갈 사안은 아니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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