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핵무기 사용시 최대 210만명 사망”
미국과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해 전쟁을 벌일 경우 몇 달 이내 최대 210만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모의실험 결과가 나왔다.
8일 일본 방송 NHK에 따르면 나가사키대 핵무기폐기연구센터(RECNA)는 미국 노틸러스연구소 등과 함께 동북아시아에서 핵무기가 사용될 경우 초래될 인명 피해를 모의실험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각국의 핵 전략과 국제 정세를 바탕으로 총 5가지 시나리오를 가정, 사망자를 추산했다. 그중 한반도에서 핵무기가 사용되는 경우로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첫 번째는 국내외 경제적 압력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미국·한국을 교섭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한국 연안 지역을 선제적으로 노리는 상황이다.
북한이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무기보다 소형인 폭발력 10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폭발력) 수준의 핵무기를 사용하면 미국이 한국의 요청에 따라 재래식 무기를 사용해 반격한 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핵무기를 숨기고 있다고 추정되는 지점에 소형 핵무기 2발을 사용하는 경우다.
이 경우 공격받은 지역 인구의 27%인 1만1000명이 사망하고 1만6000∼3만6000명이 방사성 물질 영향 등으로 장기적으로 암에 걸려 사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미국이 북한의 ICBM에 미국 본토가 위협받는다는 이유로 북한의 핵미사일 시스템을 공격하기 위해 핵무기를 선제 사용할 것으로 가정하는 경우다.
북한이 한국과 일본에 있는 미군기지를 겨냥해 핵무기로 반격하면, 중국이 개입한다. 이에따라 미국과 중국이 상대 군사시설을 핵으로 공격하면서 핵무기가 총 18발 사용되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몇 달 동안 공격받는 지역 인구의 33%인 210만명이 사망하고, 방사성 물질 영향 등으로 암에 걸려 숨지는 이는 48만∼9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5가지 시나리오 중 가장 많은 사망자가 예상되는 것은 미·중 간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전쟁이었다. 대만 군사시설에 대한 중국의 공격에 맞서 미국이 대만을 군사적으로 지원하면서 충돌하게 되는 상황이다. 이 경우 몇 달 동안에 260만명이 숨지고 장기적으로 암에 걸려 9만6000∼83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