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으로 최초로 피자를 사먹었던 채굴가의 후일담
Ye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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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0 07:47
핸예츠는 2010년 당시 총 1만4000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했는데, 1만개는 앞서 말했듯 피자와 바꿔먹었고,
4000개는 비트코인이 1달러일 때 팔아서 4000달러의 수익을 얻었다.
그 돈으로 새 컴퓨터와 비디오카드 몇 개를 구매했다고 한다.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을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소비가 아닐 수 없다.
큰돈을 벌 기회를 날렸는데, 그는 왜 이렇게 초연할 수 있는 걸까?
비트코인이 이미 많이 급등한 2019년, CBS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피자 사 먹은 것을 후회하냐”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라며 “피자를 사지 않았다면 갖고 있었을 돈에 대해 생각해도 좋을 게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만든 ‘피자데이’ 덕분에 비트코인 초창기 역사의 일부가 됐다는 점도 근사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비트코인 초창기부터 채굴을 시작했고, 암호화폐 관련 프로그래머기까지 했던 그에게 달리 돈 벌 방법이 있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다.
그 뒤로 계속 암호화폐를 ‘채굴’만 했어도 지금쯤 수천억대 갑부가 돼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그 추측은 사실이었다. 핸예츠는 위 인터뷰에서 피자를 구매한 이후로도 약 10만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소비했다고 말했다.
핸예츠가 비트코인을 언제 얼마나 팔았는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조 단위의 돈이 있으리라는 사실은 분명히 알 수 있다.
또 핸예츠를 비롯한 초창기 비트코인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각종 암호화폐 관련 산업에서 높은 몸값으로 관리직에 종사하고 있다.
한편 핸예츠는 2018년 ‘라이트닝 네트워크’라는 암호화폐 거래 시스템을 이용해 또다시 피자를 시켜 먹었다.
그는 피자 주문 사실을 밝히며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2010년 비트코인으로 시켜 먹었던 피자 2판에 대한 스스로의 오마주이자 패러디 퍼포먼스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