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싫어"…트위터에 허위 성폭행 영상 올린 경찰 유죄 판결
이민자 아동들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기 위해 고의로 허위 성폭행 영상을 올린 경찰이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소셜 미디어에서 유포한 혐의로 실형 선고를 받은 사람이 됐다고 8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바르셀로나 법원은 이날 기본권과 공공의 자유를 침해한 죄로 스페인의 준군사조직 '과르디아 시빌' 소속 경찰에게 유죄를 선고하고 징역 15개월과 벌금 1620유로(약 220만원)를 선고했다.
스페인에서는 2년 이하의 유치형이 선고된 초범들은 감옥을 가지 않을 수 있어 피고도 감옥 수감은 면할 것이다. 하지만 법원은 그에게 인권 및 차별금지 교육을 받고 소셜미디어(SNS)에 명예훼손성 댓글을 올리는 것을 자제하라고 지시했다.
2019년 7월, 피고인은 바르셀로나 인근 마을인 카네 드 마르에서 젊은 모로코 이민자가 여성을 성폭행하는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실제로 카네 드 마르의 한 여성이 접수 센터에 살고 있는 두 명의 외국인 미성년자에게 성폭행 당한 사건이 벌어진 후, 한 여성이 중국에서 구타와 성폭행을 당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것이다.
그는 이 영상에 대해 "여기 카네 드 마르에서 (범죄를 저지른) 모로코 메나(흔히 보호자 없는 미성년자를 비하하는 용어)의 영상이 있다. 우리는 결국 이런 사람들이 23살이 될 때까지 경제적 지원을 해주는 것이다"라고 썼다. 그 경찰관은 또한 언론에서 "미치광이들과 모로코 무리들"에 의한 공격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영상 조회 수는 거의 2만1000회를 기록했다.
피고인의 계정에 인종차별주의적이고 외국인 혐오적인 내용이 가득 차 있었다고 밝힌 검찰은 처음에 그에게 2년 형을 구형했다. 이외에도 그의 트위터 계정에는 극우파가 종종 사용하는 켈트 십자와 백인 우월주의 테러리스트 고(故) 데이비드 레인의 말을 인용한 문구도 있었다.
법원 측은 "모로코 출신 외국인 이민자에 대한 반감과 거부감에 힘입어, 그는 2명의 미성년자가 성폭행을 저지르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영상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 이민자들과 폭력적인 행동 및 성폭행 등을 연관 지으면서 그들을 비방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