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어쩔수 없이 ‘감자칩, 콜라’만 먹고있어… 몸상태 어떻길래?
50대 여성, 어쩔 수 없이 ‘감자칩, 콜라’만 먹고 있어… 몸 상태 어떻길래?
탈장 수술을 받기 위해 몸무게를 늘려야 하지만,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 때문에 감자칩과 콜라만 먹으며 버티고 있는 영국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9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영국 연방의 구성국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의 에어 출신 여성 캐시 앨런(58)은 탈장으로 인해 먹거나 마실 때마다 구토감을 느낀다. 이런 불편함 때문에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어려워 9개월 동안 체중 31kg이나 줄었다. 탈장은 장기가 제자리를 벗어나 다른 조직을 통해 빠져나오는 질환으로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다. 특히 장이 너무 단단히 갇혀 혈액 공급이 차단될 때 발생하는 ‘교액성 탈장’이 있는 경우에는 메스꺼움, 구토가 유발돼 음식을 먹는 것이 어렵게 된다.
앨런은 탈장 수술을 받고 싶어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영국의 NHS(국민보건서비스)가 파산 위기에 처해 영국의 의료서비스가 마비돼 앨런의 수술은 3번이나 취소됐다. 따라서 앨런은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수술받게 됐지만, 애버딘 병원의 의사들은 앨런이 체중을 늘려야만 수술하겠다고 밝혔다.
앨런은 그동안 음식 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해 체중이 급격히 줄어 영양결핍 상태였다. 이런 상태에서 탈장 수술받으면 일반적인 사람보다 회복 속도가 느리고 심각할 경우 상처 혈종, 감염, 신경 손상, 혈관 손상 등의 합병증이 유발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앨런은 “내 몸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스킵스(영국의 감자칩)과 콜라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킵스를 입에서 녹여 먹는데, 아침에 작은 봉지 하나와 저녁에 큰 봉지 하나를 먹는다”며 “가끔 밤에 차를 한 잔을 마시지만, 마시자마자 토할 때가 있다”고 했다. 앨런은 코를 통해 뱃속까지 직접 연결되는 영양공급 튜브를 원하고 있다.
탈장의 경우 노화에 따른 복벽 근육의 약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전체 탈장 환자의 40%를 50대 이상이 차지하고 있다. 초기 증상은 탈장이 일어난 위치에 작은 크기의 돌기가 생기는 것이다. 통증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고, 눕는 자세를 취하거나 돌기를 손으로 누르면 원래대로 돌아간다. 탈장을 계속 방치하면 이 돌기가 계란 정도의 크기까지 커지고, 튀어나오는 빈도가 늘며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탈장은 환자가 경각심을 느낄만한 통증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치료를 놓치기 쉽고, 이로 인해 복벽이 계속 약해진. 방치할 경우 빠져나온 장기가 다시 들어가지 않는 ‘감돈’으로 인한 장폐색이나, 감돈 상태가 지속되어 장기가 괴사하는 ‘교액’과 같이 응급상황이 생길 수 있다.
탈장의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신체의 구조적 문제가 원인이기 때문에 자연치유나 약물 등 비수술적인 치료로는 완치가 어렵다. 기본적인 치료법은 수술로 기존에는 개복수술, 복강경 수술 등이 주로 시행됐다. 수술 직후에는 복벽에 힘을 주어서는 안 되므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복벽에 힘을 주는 행위를 삼간다. 생활 습관으로 탈장을 예방할 수 있다. 평소 운동으로 복부 주변의 근육 및 근막 등을 강화하면 좋다. 하지만 격렬하거나 무리한 운동은 복압을 높일 수 있어 적당한 강도 유지가 필수다. 갑자기 무거운 짐을 들거나, 과도한 기침을 하는 것 역시 복압을 상승시켜 복벽을 약화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흡연, 변비, 비만도 복압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예경 기자 ©헬스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