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셀린 디옹… 트럼프에 ‘내노래 쓰지마라’ 경고
캐나다 출신 가수 셀린 디옹이 지난 7월 26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 올라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를 부르고 있다. AP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깜짝’ 등장해 전 세계에 감동을 선사한 가수 셀린 디옹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음악을 허락 없이 사용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2020년 대선에서도 가수들로부터 ‘자신의 음악을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를 들었는데 이번 대선에도 예외는 없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지난 9일(현지시간) 몬태나주에 유세에서 셀린 디옹의 대표곡이자 영화 타이태닉의 주제곡 ‘마이 하트 윌 고 온’을 사용했다. 셀린 디옹 측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셀린 디옹이 부른 마이 하트 윌 고 온이 도널드 트럼프, J D 밴스의 선거 유세에 승인 없이 사용된 사실을 인지했다”면서 “이 사용은 결코 승인된 것이 아니며 셀린 디옹은 이 노래 또는 이와 유사한 사용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곡을 유세에 사용했다는 사실이 황당하다는 듯이 “정말 그 노래를?
(and really, THAT song?)”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유세에서 유명 가수의 노래를 사용했다가 빈번히 퇴짜를 맞았다.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당시 후보 측이 캐나다 가수 닐 영의 ‘록킹 인 더 프리 월드’(Rockin’ in the Free World)를 유세에 사용하자 닐 영이 자신은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버니 샌더스를 지지한다며 노래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외에도 에어로스미스, 아델, 퀸, 롤링스톤스, 엘든 존, 퍼렐 윌리엄스 등도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자신의 음악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등장 음악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표곡이 된 ‘갓 블레스 유에스에이(God bless USA)’의 경우 원곡자인 리 그린우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리 그린우드는 지난달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직접 참석,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에 앞서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민주당의 경우 상대적으로 유세 음악 사용에 잡음이 없는 편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사퇴 발표 직후 사실상 잠재적 대선 후보로 부상한 뒤 공식 석상에 처음 등장한 지난달 22일, 비욘세의 허락을 얻어 자유를 위해 억압에 저항해야 한다는 가사의 ‘프리덤’을 틀었다. 해리스 부통령 측은 비욘세로부터 해당 음악에 대한 사용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대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유세 음악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래퍼 애미넴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자신의 히트곡인 ‘루즈 유어 셀프’(Lose yourself)를 홍보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고, 테일러 스위프트, 아리아나 그란데, 비욘세 등 유명 가수들이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영준 기자 ⓒ세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