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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이 전자담배로 폐가 마모된 사연 공개

최고관리자 0 855 2024.08.14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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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인 줄 알았는데 폐 30% 마모된 남성, 원인 알고 보니…/ ©헬스조선 


영국의 한 30대 남성이 전자담배로 폐가 마모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폴 카울링(32)은 일주일에 2~3회 체육관에 가며 평소 건강하고 활동적인 사람이었다. 카울링은 집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책상에서 전자담배를 평소보다 더 쉽게 피우게 됐다. 그는 “담배는 밖에 나가서 피우게 되는데, 전자담배를 사용하면 앉아서도 피울 수 있어서 더 많이 피게 됐다”고 말했다.

어느 날, 평소와 같이 책상에서 전자담배를 피던 카울링은 갑자기 오른쪽 배 쪽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다. 그는 단순히 가스가 찬 것이라고 생각했고, 가볍게 진료를 받으러 갔는데, 폐가 마모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으로 응급실에 가게 됐다. 응급실을 가는 동안 카울링은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기어가야 할 정도였다.

엑스레이 결과 카울링의 오른쪽 폐 30% 정도 마모가 된 것으로 나타났고, 의료진은 공기를 펌핑하는 작은 튜브를 삽입해 폐를 다시 팽창시키려고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운 좋게도 특수 의료용 기기로 폐를 흉곽에 붙여 다시 팽창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지지력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카울링은 “그 사건이 발생한 이후 단 한 번도 전자담배를 만지지 않았다”며 “다시는 전자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맹세했다”고 전했다.

카울링의 가슴 통증은 EVALI의 증상 중 하나다. EVALI의 주요 증상은 기침,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의 호흡기 증상이다. 환자에 따라 발열, 피로감, 구토 등도 나타날 수 있다. EVALI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해 발생하지만, 어떤 성분에 의해 발병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정부 조사 결과, 불법 제조 제품을 사용했을 때 불법 마약 첨가제로 사용되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를 치료하려면 금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외에도 폐 손상을 회복하기 위해 항생제나 산소호흡기 등을 활용하게 된다.

한편, 액상형 전자담배라고 해서 일반 연초 담배보다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 액상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에어로졸(대기 중에 부유하는 고체 또는 액체의 미립자)은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발암‧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게다가 고농도의 초미세 입자로 구성돼 있어 오히려 일반 담배보다 해로운 면도 있다. 

특히 액상 전자담배는 유아‧청소년기의 두뇌 발달 속도도 늦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액상 전자담배의 니코틴은 25세 미만의 뇌 발달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청소년기에 섭취한 니코틴은 주의력, 학습, 기분, 충동 조절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 해를 끼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독 위험도 높일 수 있다.


이아라 기자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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