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엔 빨간 페인트 '덕지덕지'…스페인서 천사 조각상 복원 대참사
사진= soriapatrimonio SNS 캡처
스페인에서 천사 조각상이 복원 과정 중 훼손돼 논란이다.
데일리 메일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스페인 마드리드의 북동쪽 소리아에 있는 교회의 문화재인 천사 조각상이 복원 과정 중 훼손됐다. 작품의 훼손에 분노한 문화유산 단체 소리아 파트리모니오는 소셜 미디어에 이 같은 사진을 게재했다.
조각상은 단순한 생김새에 입술은 붉은색으로 칠해져 다른 화려한 조각상과 대조를 이뤘다. 보존 단체는 역사적인 교회와 지역의 유산이 훼손된 것과 관련해 "비참하고 무례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스페인 보존 및 복원 협회 회장 역시 "그 눈과 칠해진 입술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우리는 실패한 복원에 대해서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유산이 공격당한 것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과를 볼 때 어떤 전문가도 이런 일을 하도록 허가했을 것 같지 않다"면서 "이런 사례가 매우 드물지만,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유감이다. 특히 우리가 여전히 당국에 법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스페인에서는 꾸준히 예술작품 복원에 대한 법적 규제 강화 요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스페인의 문화재 복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2년에는 스페인 보르하시에서 80대 성당 신도가 가시 면류관을 쓰고 박해받는 100년 된 예수 벽화를 복원하면서 원작과는 다른 원숭이로 그려 놓아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2018년에는 에스텔라시 북부 성 미카엘 교회 안에 보존된 16세기 제작 성(聖) 조지 나무 조각상이 복원 과정 중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훼손되기도 했다. 2020년에는 17세기 바로크 시대 스페인 화가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의 성모잉태화가 회화 복원 과정에서 훼손됐다.
이 같은 사태에 한 지역 주민은 "마을에서 가장 지능이 낮은 사람이 이걸 복원한 건가요?"라며 조롱했다. 또 다른 주민은 "얼마나 끔찍한 일이냐. 그건 복원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