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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마구 찔렀다”…영국, 흉기 난동에 어린이 사망

최고관리자 0 612 2024.07.30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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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29일(현지시간) 사우스포트 내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거리를 통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민일보


영국에서 17세 소년이 흉기 난동을 벌여 어린이 2명이 숨졌다. 이는 2017년 런던브리지 테러 이후 최악의 칼부림 사건이다.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영국 머지사이드 경찰은 리버풀 인근 사우스포트 하트 스페이스의 어린이 댄스 교실에 괴한이 난입,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9명으로 이 중 6명이 중태다. 특히 어린이를 보호하려다 칼에 찔린 성인 2명도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레나 케네디 머지사이드 경찰서장은 “다친 성인들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용감하게 노력했다”고 밝혔다.

카디프 출신의 17세 소년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찰은 흉기 난동의 동기는 불분명하지만 테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행사는 미국의 유명 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를 주제로 한 요가 및 댄스 워크숍으로 6~11세의 어린이 20~25명이 참석한 상태였다. 범인은 행사 종료 직전에 행사장에 들어와 어린이들을 무차별적으로 찌른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사건 발생 직후 칼에 찔린 어린이들이 도망치고 곳곳에서 비명이 들리는 등 거리가 혼란스러웠다고 증언했다. 하트 스트리트 인근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베어 바라탄은 “밖에서 7~10명의 아이를 봤다”며 “10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이 목, 등, 가슴 등을 찔린 채 도망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칼에 찔린 한 소녀가 자신을 데리러 온 어머니를 향해 뛰어가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 데보라 파커는 “소녀의 어머니는 도와달라고 사람들에게 외쳤다”며 “피투성이가 된 소녀가 차 앞좌석에서 숨을 간신히 쉬고 있었다. 끔찍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몇몇 주민들은 도망치는 아이들을 자신들의 집으로 피신시켰다. 현장 인근에 있던 사업가 조너선 헤이스는 아이들의 비명을 듣고 달려가 범인을 막으려 하다 칼에 찔리기도 했다. 아내 헬렌 헤이스는 “남편이 더 많이 돕지 못해 유감”이라고 전했다.

대부분 피해자가 어린이였던 만큼 사고 현장에 나온 소방·구급대원들도 충격에 빠졌다. ‘아이 온 사우스포트’의 기자인 팀 존슨은 BBC에 “들것에 누워있는 어린 소녀를 봤다. 끔찍했다”며 “구급대원들도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영국 주요 인사들은 연이어 피해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찰스 3세 국왕은 성명을 통해 “사건을 듣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 그 가족을 비롯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역시 “끔찍하고 충격적”이라며 “피해를 당한 모든 사람에게 애도를 표한다. 상황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했다.


김이현 기자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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