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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잃을 뻔”…세계적 휴양지에서 관광객 6시간 바다에 방치

최고관리자 0 670 2024.06.20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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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이난성에서 지난 9일 다이빙 연습을 하다 방치된 뒤 헤엄쳐 나온 피해자들이 구급차에 오르는 장면. 바이두 ©국민일보


세계적 휴양지인 중국 하이난에서 다이빙을 하던 관광객 4명이 바다 한가운데 방치됐다가 겨우 목숨을 건지는 일이 발생했다. 스스로 2시간 가까이 헤엄쳐 해안까지 나온 피해자들은 체온 저하와 체력 고갈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증언했다. 이들을 안내한 다이빙클럽은 무허가업체였다.

20일 중국 차오뉴스 등에 따르면 진모씨 등 4명은 지난 9일 정오쯤 하이난성 완닝시에서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당초 계획했던 해역의 수심이 충분하지 않아 작은 쾌속정을 타고 다시 이동한 뒤 2시간 동안 프리다이빙 연습을 했다. 보트는 2시간 후에 데리러 오기로 약속했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오후 6시까지 바닷속에서 2시간을 더 기다렸지만, 소용이 없자 2시간 가까이 헤엄쳐 오후 8시쯤 해안에 닿을 수 있었다.

진씨는 “30분 정도 수영하고 나니 물이 점점 더 차가워지면서 바람과 파도도 거세졌다. 더 버틸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서 “다시 10분쯤 뒤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막바지에는 너무 지쳐서 다리를 움직일 수 없었고 손만 겨우 저을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해안에 도착해서도 수영복만 입은 채 30분을 더 걸은 뒤에야 지나가던 차량을 발견해 가족들에게 연락할 수 있었다. 가족이 경찰에 신고해 진씨 일행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곧바로 서비스업체와 다이빙 코치 등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어디에서도 성의 있는 답변을 받지 못했다.

결국 자신이 겪은 일을 온라인에 올린 진씨는 “금전이나 물질적 보상은 원하지 않는다.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유관 부서에서 조사해 적절히 처리해주기를 바란다”며 “누구도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언론 취재 결과 진씨를 안내한 클럽은 국제적인 전문 다이빙 교육을 제공한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다이빙 프로그램을 운영할 자격이 없는 곳이었다. 진씨 등이 다이빙 연습을 한 해역은 관광지로 개발되지 않아 다이빙이 허용되지 않는 곳이었다.

완닝시 문화관광국은 18일 공식 통보문을 내고 사건 경위를 공개한 뒤 관련 당사자들을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문제의 다이빙클럽은 당일 오후 4시30분쯤 다이빙 구역으로 쾌속정을 보냈지만, 진씨 등을 발견하지 못해 6시49분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관광국 관계자는 “사전조사에서 부정 및 불합리한 부분이 발견돼 종합법집행국에 넘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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