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천국 아니었어? 멕시코 해변서 서핑객 3인 피살
멕시코의 관광지 엔시나다 해변도시에서 서핑하던 외국인들이 실종, 살해된 데 대해 5월 4일 “서핑한 죄로 처형했나”라고
쓴 보드를 들고 항의하는 시위대. 멕시코에서는 호주와 미국 국적의 외국인 서핑객들을 살해하고 트럭을 빼앗은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AP/뉴시스
멕시코 휴양지 엔시나다 해변서 실종 사건
현지 당국 "호주인 2명 미국인 1명 시신 찾았다"
멕시코의 휴양지 엔시나다 해변에서 실종되었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서핑객 호주인 2명과 미국인 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현지 경찰이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바하 칼리포르니아주 검찰은 친척들이 약 15m 깊이의 외딴 우물에서 발견된 시신들을 보고 그들의 친척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타이어를 빼앗기 위해 트럭을 타고 멕시코 바하 반도로 서핑 여행을 가던 3인을 살해한 후 해안 근처의 우물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이 발견된 우물은 이들이 살해된 곳에서 약 6㎞ 떨어졌으며, 이들 외에 훨씬 오래 전 유기된 것으로 보이는 또다른 시신 1구도 발견됐다.
이 사건과 관련, 용의자 3명이 체포됐다. 현지 주민들은 외국인 3명이 실종된 이 사건이 몇년째 지지부진한 수천명의 멕시코인들의 실종 사건들보다 훨씬 더 빨리 해결됐다고 비아냥댔다.
용의자들은 외국인들의 픽업 트럭과 텐트들을 발견하고 자동차 타이어를 훔치기 위해 범행을 한 것 같다고 현지 언론은 수사 당국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타이어를 훔치다가 외국인들에게 들켜서 붙잡히자 달아나기 위해 총기를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것이다. 수사 당국은 시신을 멀리 떨어진 우물 속에 감춘 것은 발견되지 않도록 하려던 것이며, 그 곳은 용의자가 잘 아는 장소로 그 안에 있던 다른 시신도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번 사건으로 지난 4일(현지시간) 엔시나다 시내 중앙광장에서는 수 십명의 서퍼들과 추모객들을 포함한 시민들이 모여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분노를 표현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엔시나다는 집단 무덤이 되었다" " 호주여, 우리는 당신들 편이다" "서핑한 죄로 처형을 한 것인가" 등의 손글씨 팻말을 들고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박정경 기자©문화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