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오토바이 찾으러 나갔는데…마약조직에 살해당한 유명 격투기 선수
격투기 선수 출신 트레이너가 집에서 도난당한 오토바이를 찾기 위해 위험 지역에 갔다 마약 조직 일당에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브라질에서 벌어졌다.[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 매일경제
격투기 선수 출신 트레이너가 집에서 도난당한 오토바이를 찾기 위해 위험 지역에 갔다 마약 조직 일당에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브라질에서 벌어졌다.
뉴욕포스트는 1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G1의 보도를 인용, 종합격투기(MMA) 선수 출신 트레이너 디에고 브라가(44)가 지난 15일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자택에서 도난 당한 오토바이를 찾기 위해 근처에 있는 빈만가에서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차고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는 오토바이를 훔쳐가는 남성의 사진이 찍혔다.
G1에 따르면 브라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부랑자들을 찾아 오토바이를 돌려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가 찾아간 빈민가는 마약 조직 코만도 베르멜호가 관리하는 위험지역으로 알려졌다.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지역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브라가는 그곳에서 마약 조직원들에게 폭행 당한 뒤 살해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브리가의 살해 용의자로 마약 조직원 타우아 다실바(18)를 다음날 체포했다. 그는 ‘2B’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다실바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에 가담했다고 자백했다. 그러면서도 브라가를 마약조직과 싸우는 현지 민병대원으로 착각했다고 주장했다. 또 도주하는 브라가를 붙잡아 살해한 공범들은 달아나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했다.
경찰은 같은날 다실바의 진술을 토대로 다른 용의자를 찾기 위해 수 차례 해당 지역을 수색했지만 공범을 잡는데는 실패했다. 다만 오후 한 집에서 브리가가 도난당한 오토바이를 찾아내 회수했다.
2003년 10월 자국에서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한 브라가는 2019년 7월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이후 그는 체육관을 운영하며 아들 가브리엘 브라가를 비롯해 후배 격투기 선수 양성에 힘썼다.
브라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UFC 전설 앤더슨 실바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를 추모하면서 마약 조직의 폭력을 잠재울 만큼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찰에 대해 비판했다.
실바는 “브라가가 노력 끝에 산 오토바이를 도난당했고 인권마저 침해 당했다”며 “경찰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들 가브리엘은 자신의 SNS에 “당신은 항상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고 나는 끝까지 당신을 계속 존경할 것이며 모든 것에 대해 영원한 감사를 표할 것”이라고 아버지를 추모했다.
ⓒ 매일경제 이상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