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있는거 알고 더 분노”…‘정략결혼’ 거부한 딸 살해한 부모
‘정략결혼’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파키스탄 출신 부모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출처 = 걸프투데이] © 제공: 매일경제
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파키스탄 출신 부모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AP통신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레조 에밀리아 법원이 전날 파키스탄 출신으로 이탈리아에서 생활해 온 부부 샤바르 압바스와 나지아 샤힌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부부는 18세 딸 사만이 정략결혼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1년 이상 실종됐던 사만의 시신이 지난 2022년 11월 이탈리아 북부의 한 농가 지하에서 발견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경찰 수사 결과 사만이 2021년 4월 이탈리아 북부 노벨라라에서 정략결혼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가자는 제안을 거역하자 부모와 삼촌이 공모해 살해했다.
이미 본국인 파키스탄으로 도피한 상태였던 이들은 지난해 11월 압바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인 파키스탄 정부가 그를 지난 9월 이탈리아로 보냈다.
법원은 딸의 살해 혐의를 아버지인 압바스에 종신형을 선고했고 살해를 도운 삼촌에게는 징역 14년형을 내렸다. 하지만 딸의 어머니인 샤힌은 종적을 감춘 상태다. 그러나 압바사는 결백을 주장하며 “아직 재판이 끝나지 않았다”며 “나도 내 딸을 죽인 범인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검찰은 이번 살인사건의 범행동기를 ‘명예살인’으로 봤다. 명예살인은 여성이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말한다.
검찰은 특히 사만에게 이탈리아에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가족들이 알게 된 뒤 더욱 분노한 것으로 보고있다. 가족의 분노가 딸을 죽음에 이르게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이상규 기자 © 매일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