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두통인줄 알았는데, 의외의 장기 기능 85% 저하상태… 원인 뭐였을까?
단순 두통인 줄 알았는데, '이 장기' 기능 85% 저하 상태… 원인 뭐였을까? © 제공: 헬스조선
영국 20대 여성이 단순 두통으로 오해한 증상이 알고보니 심각한 신장 질환에 의한 것으로 밝혀진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더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메린 홈즈-제퍼드(22)는 2020년부터 두통에 시달리다가 2021년 1월 증상이 너무 심해져 병원을 방문했다. 의료진은 여러 검사를 토대로 그에게 '역류신증에 의한 만성 신부전'을 진단했다. 역류신증은 방광에서 신장으로 소변이 역류해 발생하는 신장 손상이다.
의료진은 "역류신증으로 신장 기능이 떨어지다 보니 신부전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현재 메린은 만성 신부전 4단계까지 진행돼 신장 기능이 15%밖에 남지 않았으며, 2년째 신장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메린은 "처음엔 너무 충격이었지만 이 병이 내 진로를 가로막는 게 더 싫었다"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날에는 스카이다이빙 등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학교도 계속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신부전은 신장이 기능을 상실한 상태를 말한다. 신장은 체내 대사에서 생기는 노폐물을 제거하고 몸 안의 수분량과 전해질 농도를 일정하게 조절해준다. 체내 항상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 신장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신체 부위까지 영향을 받기 쉽다.
신부전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사구체신염(면역 기능 이상에 의해 신장에서 혈액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사구체에 염증 반응이 일어난 질환) 등 기존에 앓고 있던 신장질환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크다. 그리고 당뇨병, 고혈압 등 전신질환도 신장 기능을 떨어뜨려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부전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신장 기능이 떨어질수록 체중이 감소하고 식욕 부진, 메스꺼움 등이 나타난다.
신부전이 3개월 이상 지속하면 만성 신부전으로 판단한다. 만성 신부전은 5단계로 나뉜다. 1~2단계에서는 약간의 기능 감소가 나타나 원인을 파악해서 치료하면 된다. 메린이 겪은 4단계에 이르면 신장 기능이 15~29%로 감소하고, 투석이나 이식을 준비해야 한다. 5단계는 신장 기능이 15% 이하로 심각한 수준이 돼 신장 이식, 투석 등을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 만성 신부전이 있으면 거의 모든 장기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고혈압 ▲두통 ▲구토 등을 겪는다.
특히 메린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난 두통은 여러 신장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클리블랜드클리닉의학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신장에서 제때 제거되지 않은 노폐물은 체내에 쌓여 뇌에도 영향을 준다. 혈액 속 노폐물에 의해 혈압도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편두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외에도 폐부종(저산소증과 심한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상태)이나 혼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만성 신부전 환자는 2022년 기준 29만6397명이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신부전을 예방하려면 평소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비만은 여러 질환으로 이어지고, 신장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규칙적인 생활로 체중 관리를 해야 한다.
흡연도 신장에 안 좋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신부전을 겪으면 노폐물 배출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에 짠 음식을 먹으면 염분이 쌓여 몸이 심하게 붓는다. 따라서 염분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단백질도 과량 섭취하면 노폐물이 증가해 구토를 할 수 있어 조절해서 섭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