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서 자꾸 떨어지던 4살 여아… 검사했더니 뇌에 '이것'있었다
침대에서 자꾸 떨어지던 4살 여아… 검사했더니 뇌에 '이것' 있었다 © 제공: 헬스조선
영국 4살 여자 아이가 잘 때 침대에서 자주 떨어졌던 이유가 뇌종양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리사 프로바트(45)의 딸 이모겐 프로바트(4)는 지난해 여름 반복해서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졌다. 게다가 걷는 것도 어딘가 불편해보였지만 그의 부모와 의료진은 몇 달 전 다리를 다친 것 때문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한 번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짐과 동시에 심한 경련을 일으켜 병원을 급히 찾았고, 희귀 뇌종양인 '두개인두종'을 발견했다. 이모겐은 20일간 입원했다가 퇴원 후 15번의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뇌종양이 시신경을 건드려 한쪽 시력을 완전히 잃은 상황이고, 종양 크기를 확인하기 위해 3개월마다 검사를 받고 있다.
두개인두종은 뇌 중앙에 있는 뇌하수체(뇌의 정중앙부 하단에 위치해 호르몬들의 분비를 총괄하는 내분비기관) 부위에 발생하는 희귀 뇌종양이다. 전 세계 100만 명 중 0.5~2명에게만 나타나는 정도다. 두개인두종에 걸리면 주변 뇌 조직이 파괴되면서 여러 증상을 겪는다. 대표적으로 구토, 두통 등이 나타난다. 종양이 시신경 근처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시력이 떨어지거나 시야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뇌하수체가 호르몬 분비를 담당해 호르몬 분비 이상도 겪는다. 항이뇨 호르몬의 장애로 인해 야뇨증을 겪을 수 있고,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피로감을 쉽게 느끼기도 한다. 소아의 경우 성장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비정상적으로 키가 작을 수 있다. 이외에도 고유감각(자신의 신체 위치, 자세, 움직임 등에 대한 감각)이 떨어져 자신이 어디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기 힘들 수 있다. 이모겐이 침대에서 유난히 자주 떨어졌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두개인두종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태아기 초기에 뇌의 형성 과정에서 생긴 뇌하수체주머니(Rathke’s pouch)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두 부위와 신경조직이 분리되는 과정에서 생긴 잔유물이다.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지는 일이 지나치게 잦거나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또는 성격 변화가 생기거나 ▲움직임 이상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뇌종양 때문일 가능성이 있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양성 뇌종양은 대부분 성장 속도가 느리고 수술로 완치할 수 있다. 하지만 뇌간이나 척수 같은 특정 부위에 생긴 종양은 수술로 제거하기 힘들다. 두개인두종 또한 뇌하수체라는 민감한 부위에 발병하는 것이라 이모겐처럼 다른 치료법을 진행해야 할 수 있다. 이때 주로 방사선 치료로 종양의 크기를 줄이거나 종양 중 액성 낭종(물혹) 부위를 치료하는 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