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일상 수십년 전으로...가구로 불때고 라디오로 뉴스 듣는다
28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 이후 파괴된 현장을 팔레스타인들이 지나고 있다./AP 연합뉴스 © 제공: 조선일보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와 교전 중인 이스라엘이 27일(현지 시각) 밤부터 가자지구에 전례없는 규모의 폭격을 퍼붓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 내 주민들의 상황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28일(현지 시각) 가디언은 가자지구 내 수백 명에 달하는 이재민들이 거리에서 부서진 가구와 폐목재를 모아 요리용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전력이나 인터넷이 끊긴 후 사람들은 전화기와 텔레비전을 버렸고 외부 세계와의 유일한 연결 고리는 라디오 뿐이라고도 전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완전 봉쇄한 지난 7일 이래로 가자지구 내 물자와 연료 부족 문제는 악화됐다. 가자지구에 머무는 라잔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가구를 연료로 사용하는 등 옛날 방식으로 나무를 이용해 요리를 하고 있다”며 “어제 나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구호 기구에서 밀가루를 훔쳤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가자지구에 연료가 더 공급되지 않으면 가자지구 전역에서 진행 중인 인도주의적 지원을 대폭 줄이거나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24시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공습이 이어지며 가자지구에서는 20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가자지구 사람들은 친구·가족들과 모여 폭격을 당하지 않은 집을 찾아 함께 머물고 있으며, UN이 운영하는 가자지구 내 150여개 학교에는 약 6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 대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27일(현지 시각) 밤부터 이어진 최대 규모의 공습에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가디언은 “휴대폰 네트워크, 인터넷, 심지어 위성 전화까지 작동이 중단되면서 하늘은 주황색으로 바뀌었고 가자지구는 세계와 완전히 단절됐다”고 했다.
유재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