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서 한국교민 자녀 납치해 캐리어에 넣고 끌고간 괴한
KBS 보도화면 갈무리. © 제공: 세계일보
필리핀 세부에서 한국 교민 자녀를 납치해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넣고 사라졌던 괴한이 7시간 만에 붙잡혔다. 현재 아이의 상태는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10일, 이하 현지시간) 세부에서 우리 국민 1명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관계자는 “우리 공관은 사건 접수 후 현지 치안 당국과 긴밀히 협력했으며 발생 당일 범인은 검거됐다”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외교부와 현지 경찰에 따르면, 10일 세부의 한 주택가에서 8살 한인 여아가 납치됐다.
당시 부모는 아이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집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했는데 30대 남성이 대형 여행 가방(캐리어)에 아이를 넣어 이동하는 장면을 포착됐다.
괴한은 캐리어를 밀며 수백 미터를 이동한 뒤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사라졌다.
피해 아동의 아버지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범인이 아이가 들어오기 전에 미리 집에 들어와 대기하고 있다가 준비했던 캐리어에 아이를 넣고 나갔다”고 말했다.
현지 교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납치 사실과 범행에 사용된 차량 번호를 알렸고, 신고를 접수한 필리핀 한국대사관 세부 분관은 즉시 현지 경찰과 공조해 차량을 수배했다.
이후 범인은 범행 7시간 만인 저녁 8시쯤 체포됐고, 아이도 무사히 구출됐다.
아이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으나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피해 아동의 가족은 “대사관 측이 신고 즉시 신속하게 대응해 딸이 무사히 돌아왔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현화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