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예식장서 "신부입장"…태풍 덮친 곳의 '특별한 결혼식'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필리핀 불라칸주 말로로스의 한 마을에서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면서
신부인 빅토리아노는 침수된 성당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버진 로드를 걸었다고 전했다. SNS 갈무리 © 제공: 세계일보
필리핀 북부가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고 홍수까지 발생한 가운데 한 신랑 신부가 꿋꿋하게 결혼식을 이어나가 화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필리핀 불라칸주 말로로스의 한 마을에서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면서 신부인 빅토리아노는 침수된 성당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버진 로드를 걸었다고 전했다. 일부 하객은 장화를 신으며 부부의 혼인을 축하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빅토리아노의 결혼식은 태풍 독수리와 카눈이 필리핀을 연달아 강타한 가운데 열렸다. 이들 태풍은 필리핀에 강풍과 폭우 그리고 정전 사태를 불러일으키며 수만 명의 이재민을 낳았고 빅토리아노의 식장 역시 태풍의 피해를 입어 침수됐다.
그러나 부부가 결혼식을 올리도록 설득한 인물은 웨딩 코디네이터인 아일린 바우티스타였다.
바우티스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행사를 치를 준비가 돼 있어야한다. 우리는 모든 하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결혼식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는 확실한 계획을 세웠다. 성당은 침수됐지만 우리는 이 결혼식을 기억에 남는 하루로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결혼식은 모든 난관 속에서도 우리가 여전히 함께 모여 가장 순수한 형태의 사랑을 축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