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 ‘대관식’에서 ‘프랑스 디올’ 입은 의도는?
지난 6일(현지 시각) 찰스 3세 대관식 참석한 해리 왕자의 패션이 화제다. 그는 자국의 역사적 행사에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DIOR)이 맞춤 제작한 슈트 차림으로 등장했다.
찰스 3세의 차남 해리 왕자는 이날 부인 메건 마클 없이 홀로 대관식 장소인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했다. 그는 행사용 군복이나 예복이 아닌, 스리피스 슈트에 군용 메달을 단 차림이었다.
프랑스 브랜드 디올 측은 지난 5월 6일 거행된 찰스 3세 대관식에 서식스 공작, 해리 왕자가 “디올 맨의 아티스틱 디렉터인 킴 존스(Kim Jones)의 손길로 탄생한 슈트를 입었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는 검은색 울과 모헤어 소재의 비스포크 테일 코트, 더블 브레스티드 웨이스트 코트와 함께 회색 바지, 화이트 코튼 셔츠, 그레이 실크 타이를 매칭했다. 여기에 디올 하우스의 서명이 들어간 블랙 더비를 착용해 전체적으로 모던하고 젠틀한 룩을 완성시켰다.
영국 현지 언론은 그의 대관식 옷차림에 대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그가 영국 왕실의 역사적인 행사에 여느 왕실 사람들처럼 예복이나 군복을 입지 않고 맞춤형 스리피스 슈트를 걸쳤기 때문이다. 그마저도 자국 브랜드가 아닌 프랑스 브랜드를 선택한(디올 디렉터 킴 존스가 영국 태생이긴 하나) 그의 의도에 대해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패션 전문가이자 유명 스타일리스트인 미란다 홀더는 “해리 왕자는 왕실 행사에는 반드시 자국 기업의 옷을 입어야 한다는 프로토콜에 정통한 사람이다. 아무래도 패션 메모(복장 규정)를 받지 못한 것 같다. 그것이 아니라면 왕실을 향한 그만의 반항 메시지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대관식 참석은 논란을 가져온 회고록 〈Spare(스페어)〉 출간 이후 해리 왕자의 첫 공개석상 나들이다. 해리 왕자는 해당 자서전을 통해 왕가의 스캔들을 언급하는가 하면 가족의 갈등을 비롯해 왕가의 은밀한 비밀을 폭로해 파문을 불러왔다. 출간 첫날 영국에서만 40만권이 판매되며 비소설 부문 역대 판매 1위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대관식 당일 해리 왕자는 별다른 공식 역할을 맡지 않은 채 형 윌리엄 왕세자보다 두 줄 떨어진 세 번째 줄에 착석했으며 아버지의 대관식이 끝나자마자 비행기에 올라 캘리포니아로 돌아갔다. 가디언은 해리 왕자가 전날 네 살이 된 아들 아치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서둘러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레이디경향 이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