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뒤덮은 ‘호날두’ 효과…유니폼 사려 오픈런 소동도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축구용품 매장.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사우디 알 나스르 FC에 입단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호날두의 새 유니폼을 사기 위해 팬들이 몰려들었다.
AFP통신은 이날 “호날두는 사우디가 국제사회 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들인 값비싼 ‘스포츠 보석’이라며 이같은 진풍경을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달 30일 리야드를 연고로 하는 알 나스르 FC와 2025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었다. 구체적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로이터 등에 따르면 호날두는 연봉과 광고모델료 등을 합쳐 매 시즌 2억유로(약 2700억원)가량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AFP는 호날두의 알 나스르 입단이 공식 발표되기도 전에 현지 언론을 통해 관련 소식이 알려지며 팬들이 리야드 곳곳의 축구용품 매장에 쇄도했다고 전했다. 매장 매니저인 압둘카더는 “매장 바깥까지 줄을 섰고, 이후에도 계속 늘어났다”며 “인생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풍경”이라고 했다.
‘오픈런’으로 인해 호날두 유니폼 재고는 일찌감치 떨어졌다. 매장 직원들은 고객들이 가져온 다른 유니폼에 호날두의 등번호와 이름을 새겨줬다. 이 역시 물량이 만만치 않아 이틀이 넘게 걸린다.
이날 매장 앞에 줄을 섰던 압둘모센 알 아이반(41)과 그의 아들 나예프(9)는 “역사적인 순간을 보고 있다”며 “호날두의 입단으로 사우디 축구 리그의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나예프는 “알 나스르가 세계 최고의 선수를 영입하기를 원했다”며 “호날두의 경기를 모두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
사우디 대학생 무함마드 알 조니(23)는 “어렸을 때부터 호날두의 팬이었다. 지금은 내가 응원하는 구단이 그를 영입했다”며 “기쁨이 두 배”라고 했다. 다른 대학생인 라칸 무함마드(21)는 “호날두의 입단은 알 나스르의 가치를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했다.
알 나스르는 유니폼 판매 외에도 호날두 영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 호날두 입단 이전 80만명에 불과했던 알 나스르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불과 며칠 만에 400만명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