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서 탈출한 침팬지 사살…"죽였어야 했나" 논란
스웨덴 동물원에서 탈출한 침팬지들을 사살해 비판을 받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AP 통신,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스톡홀름에서 북쪽으로 165㎞ 떨어진 예블레 근처에 위치한 푸루비크의 동물원에서 침팬지들이 우리를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마리는 안전한 곳으로 데려오는데 성공했지만 다른 4마리는 사살되는 비극이 일어났다. 동물원장은 최후의 수단으로 이들을 죽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생포된 동물들은 현재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부상당한 침팬지 1마리는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팔과 한쪽 눈에 부상을 입은 셀마라는 침팬지는 관계자들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상태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침팬지들이 우리를 탈출한 후 동물원 관계자들은 이들이 대중에게 위험을 끼칠 수도 있다고 판단해 총으로 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중 2마리는 동물원 구역 내에서 총에 맞았고 1마리는 우리 안에서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17일에 사육사들이 우리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때 네 번째 침팬지의 사체를 발견했다.
동물원은 페이스북에 "동물원에서 일어난 일은 엄청난 비극이자 우리의 큰 실패"라며 "우리는 사랑하는 침팬지 린다, 토르스텐, 산티노, 만다를 잃어 비통해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우리는 진상을 규명하고 싶다. 조사는 우리가 어떤 부분에서 실패했고 다르게 행동할 수 있었을지 보여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침팬지들을 죽인 동물원에 대해 비판이 일고 있다.
이 동물들을 몇 년 동안 봐온 연구원 마트히아스 오스바트흐는 그들이 실질적인 위험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헀다. 그는 BBC에 "내가 만약 동물원을 지나가다가 이들을 마주쳤으면 심장이 더 빠르게 뛰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혹시나 목숨을 잃을까봐 두렵진 않았을 것이다. 이번 사건은 비극"이라고 전했다.
동물원 측에서는 침팬지들이 평화로운 동물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매우 위험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빠르고 매우 힘이 세며 보통 겁이 없어 가까운 거리에서만 발사할 수 있는 다트를 사용하여 진정제를 투여하기보다 관계자들은 총을 쏘라는 지시를 받는다고 전했다. 아울러 마취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최대 10분까지 걸릴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인간의 안전에 큰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건 발생 이후 수년간 침팬지들을 연구한 룬드 대학의 인지 동물학자들은 이제 이 동물원과의 협력 중단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