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돌연사 미국 기자…의사 아내가 밝힌 사망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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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돌연사 미국 기자…의사 아내가 밝힌 사망 원인

최고관리자 0 861 2022.12.16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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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잉글랜드-프랑스 취재석에 영정 놓인 그랜트 월 © 제공: 서울신문 김유민 기자



10일(현지시간)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이 열린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 취재기자석에 전날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다른 8강전을 취재하다 심장마비로 세상을 등진 미국 기자 그랜트 월의 영정과 조화가 놓여 있다. [알코르 로이터 연합뉴스]

“축구를 평생의 일로 삼았던 그의 글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슬프다.”

미국의 유명 축구 기자인 그랜트 월(48)은 카타르 월드컵 취재 도중 사망했다. 그는 아르헨티나-네덜란드 8강 경기를 취재하던 중 기자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끝내 숨을 거뒀다.

월은 사망하기 며칠 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가슴이 조이는 느낌이 많아졌다”라며 기관지염 때문에 월드컵 미디어 센터의 진료소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침 시럽과 이부프로펜을 투여했고 곧 나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뉴스레터에서는 잠을 거의 못 자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업무량이 많아 몸이 무너졌다고 적기도 했다. 그는 10일 동안 감기에 걸렸고 항생제를 받고 잠을 보충한 후 기분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의학박사인 월 기자의 아내 셀린 가운더는 14일(현지시간) CBS 아침 뉴스쇼 ‘디스 모닝(This Morning)’에 출연해 남편이 상행대동맥에 생긴 대동맥류 파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운더 박사는 “(대동맥류가) 자각 증세 없이 수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결정적 원인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월 기자가 사망 직전 경험한 흉부 압박감이 전조증상이었을 수 있다며 “심폐소생술이나 전기충격기를 아무리 사용했어도 그를 살리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대동맥류는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큰 동맥 즉 대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심장이 혈액을 뿜어내는 힘이 강할 때 대동맥 내막이 찢어지며 외막과 분리돼 혈액이 두 층 사이에 모이는 박리가 일어났다가 결국 터져 체내 출혈을 일으키는 것이 대동맥류 파열이다.

무지개티 입었다고 구금되기도

21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등에서 활동하는 축구전문기자 그랜트 월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미국과 웨일스 경기 취재 차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을 찾았다가 성소수자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 티셔츠 때문에 억류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2022.11.21) 

이번이 여덟 번째 월드컵 취재였던 월은 지난 미국과 웨일스의 조별예선 경기에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가 성적소수자를 탄압하는 것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성적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무늬가 들어간 티셔츠를 입고 갔다가 약 30분 정도 구금되기도했다. 그는 대회 기간 내내 성적소수자를 탄압하는 카타르 정부를 비난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한 월은 1996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축구와 대학 농구를 취재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는 FOX스포츠에서도 활동했다. 이번 월드컵은 자신이 직접 개설한 홈페이지를 통해 취재 활동을 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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