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메타버스는 '텅 빈 세상'...한 번 방문하면 다신 안 찾아
메타플랫폼스가 메타버스에 주력하겠다며 사명까지 바꿨지만 메타버스 서비스인 '호라이즌월즈'가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찬 밥 신세라는 것이 메타 내부 분석결과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메타 본사 앞 로고. AP연합 © 제공: 파이낸셜뉴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스의 메타버스 시장 개척 전략이 심각한 난관에 봉착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이하 현지시간) 내부 분석에서 메타버스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기술도 여전히 저급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를 메타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메타의 주력 메타버스 서비스인 '호라이즌 월즈' 역시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다.
메타는 당초 올해 말까지 호라이즌월즈 월 활동사용자 수를 5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최근 이를 28만명으로 급격히 낮췄다. 메타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월 활동사용자 수는 20만명에도 못 미친다.
메타 보고서에 따르면 호라이즌월즈를 한 번 방문했던 이들은 대부분 한 달 뒤 재방문하는 경우가 없었다.
올 봄 이후 사용자 기반이 꾸준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타의 주력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과 대조적이다.
3개 소셜미디어 월평균 사용자 수는 35억명이 넘는다. 전세계 인구의 절반에 이르는 규모다.
20만명에도 못 미치는 호라이즌월즈 사용자수와 비교가 안된다.
그러나 사용자들의 매력을 끌 만한 토대가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핫 걸 여름 풀 파티'에는 여자들이 거의 없고, '머더 빌리지(살인 마을)'에서는 살해당할 인물들이 거의 없다.
메타가 올해 초 미식축구 슈퍼볼 가상 쇼핑몰로 시범운영한 가상세계 '퀘스티스'에서도 사용자들은 가뭄에 콩 나듯 드물었다.
대부분 가상세계는 만들어진 뒤 방문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메타는 "텅 빈 세상은 슬픈 세상"이라면서 다른 사용자들을 만날 수 없어 사용자들이 다시 찾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퀘스트를 써야 다양한 게임과 가상세계 활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기본 옵션 400달러(약 58만원)부터 시작하는 퀘스트 사용은 지지부진하다.
사용자가 계속해서 퀘스트를 사용하는 비율이 지난 3년간 계속해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메타는 내부평가에서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메타는 내부분석에서 퀘스트 헤드셋 절반 이상이 구매 반년 뒤에는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진은 설문조사에 활용 가능한 사용자들이 '적고, 귀해' 조사대상이 단 514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설문조사에서 사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메타버스 세계를 찾을 수 없었고, 함께 즐길 다른 사용자 역시 찾기 어렵다는 답을 했다고 지적했다.
어떤 사용자들은 다른 사용자들이 실제 사람 같아 보이지 않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