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대교 의문의 폭발… 우크라 “시작일 뿐” VS 러 “트럭 폭발이 원인”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대교(케르치해협 대교)에서 8일(현지시간) 연료 탱크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자,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이 트위터를 통해 “시작일 뿐”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불법적인 것은 모두 파괴해야 하고, 훔친 것은 모두 우크라이나로 반환해야 하며, 러시아가 점령한 모든 것을 추방해야 한다”고 적었다.
크림대교 연료 탱크 폭발이 우크라이나군 작전일 가능성을 암시한 것이다. 다만 그는 이번 크름대교 폭발의 배후가 우크라이나인지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크림대교 화재에 대해 트럭 폭발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반테러위원회는“오늘 오전 6시7분쯤 크름대교 도로변에서 트럭이 폭발하여 화물열차의 연료탱크 7량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
명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름대교 비상 사태와 관련해 정부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가 임명한 크름반도 행정책임자의 보좌관 올레그 크리우코프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연료 탱크 폭발 사실을 알리며 “원인에 대해서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 화재 진압이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한국시간 정오)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연료 저장 탱크가 실린 화물열차에 불이 붙어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 연방도로공사 관계자를 인용해 크림대
교를 건너는 양방향 차량 통행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선박이 다리 아래로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구조물에는 피해가 없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케르치해협 일대 선박의 항해에는 지장이 없다는 러시아 당국의 설명을 전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름반도를 점령한 후, 수조원을 들여 러시아 본토와 연결하는 18km 길이의 크림대교를 2018년 개통했다. 이번 전쟁 기간 크름대교는 러시아 연방의 병력과 장비가 우크라이나 남부로 이동하는 핵심 보급로로 러시아에 전술적·경제적 가치가 매우 크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점령한 후에도 자국 영토로 간주해온 우크라이나는 올해 2월 러시아로부터 침공당한 후 크림대교를 파괴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시사한 바 있다. 러시아는 크림대교가 공격받으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폭격하겠다고 올해 6월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