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부딪힌 것도 아닌데”… ‘이것’ 중독으로 정강이 푹 들어간 여성, 결국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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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부딪힌 것도 아닌데”… ‘이것’ 중독으로 정강이 푹 들어간 여성, 결국 사망

최고관리자 0 455 2025.06.24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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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부딪힌 것도 아닌데”… ‘이것’ 중독으로 정강이 푹 들어간 여성, 결국 사망


10년 동안 관절염 치료를 위해 약초를 복용했다가 ‘수은 중독으로 인한 중증 신증후군’ 진단을 받고 일주일 만에 세상을 떠난 영국 40대 여성의 사례가 공개됐다.


영국 왓포드 종합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영국 40대 여성 A씨는 수주 동안 호흡곤란, 소변량 감소, 전신 부종, 원인 모를 피부 패임 현상이 지속된다며 내원했다. 검사 결과, 갑상선과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수은 중독으로 인한 중증 신증후군’ 진단을 내렸다. 수은 중독으로 인한 중증 신증후군이란 만성 수은 노출로 인해 발생하는 신장 질환이다. 신장에서 단백질이 과도하게 배출돼 전신 부종, 단백뇨, 식욕 부진 등이 발생한다.


왓포드 종합병원 의료진은 “여성이 관절염 치료를 위해 10년간 고대 인도의 대체 의학 ‘아유르베다’에 따라 약초를 복용했다”며 “(그런데) 여성이 먹은 약초의 64%에 수은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다리에 패임 현상이 나타난 것은 ‘함유 부종’이다”고 했다. 함유 부종은 갑상샘 기능 저하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특수한 형태의 부종으로 정강이 앞쪽에 잘 생긴다.


의료진은 먼저 A씨의 호흡곤란을 완화하기 위해 푸로세미드(심부전, 부종 치료 등을 위해 사용되는 약물)를 240mg 주입했다. 또한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해결하기 위해 레보티록신(체내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는 약물)을 투여했다. 또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해 정맥 혈액투석 여과 시술을 받았다. 하지만 여성은 입원 일주일 후 끝내 사망했다. 의료진은 “여성은 사망 당시 혈중 수은 수치가 정상 수치의 4배 이상으로 높았다”며 “대체 의학에서 제시하는 방법을 무작정 따라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수은은 상온에서 유일하게 액체로 존재하는 금속으로 독성이 강하다. 수은 중독은 흡입, 복용, 접촉을 통해 기준치 이상의 수은이 몸에 축적돼 생기는 질환이다.


수은 중독의 증상은 급성기 증상과 만성기 증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급성기 증상에는 발열, 오한, 구토, 호흡곤란, 두통, 폐부종, 가슴 통증, 위염, 궤양 등이 나타난다. 또한 24시간 내로 소변의 양이 줄어들거나 안 나오는 핍뇨와 무뇨가 나타나기도 한다. 만성적 증상으로는 구강염, 떨림, 발음장애, 불면증, 식욕 저하, 정서 불안 등 정신적 변화가 나타난다. 그 외 청력저하, 시야 협착, 구음 장애, 만성 피로, 피부염, 부정맥 등이 나타날 수 있다. A씨처럼 신장 기능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수은이 신장 세뇨관(소변을 만드는 가늘고 긴 모양의 관)에 축적되면 급성 세뇨관 괴사 등을 유발해 신장 기능 저하, 급성 신부전, 신증후군을 유발한다. 또한 수은은 갑상선 호르몬 대사를 방해해 갑상선 기능을 떨어뜨린다.


수은 중독이 혈액, 소변검사를 통해 체내에 수은 농도를 확인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혈중 수은 농도가 0.03mg/mL을 넘으면 수은 중독으로 진단한다. 수은 중독은 수은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치료를 한다. 페니실라민, DMPS, DMSA 같은 수은과 결합하는 약물을 근육주사나 정맥주사를 통해 환자의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또한, 수은 중독으로 생기는 급성, 만성 증상들에 대해 보조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한편 A씨처럼 성분이 불분명한 약초를 먹으면 수은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약초들이 수은 함유 토양에서 자라며 수은을 흡수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22일 게재됐다.




김예경 기자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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