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 스트레스, ‘환청’까지”… 정신병원 입원까지 했다는 여성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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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 스트레스, ‘환청’까지”… 정신병원 입원까지 했다는 여성 사연

최고관리자 0 654 2025.02.27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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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 스트레스, ‘환청’까지”… 정신병원 입원까지 했다는 여성 사연


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환각 증세까지 겪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외신 매체에 따르면, 메건 핀(27)은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몸무게가 182파운드(약 82kg)에서 91파운드(약 41kg)로 급격하게 줄었고, 수면 부족에 시달렸다. 2020년 3월, 메건과 그의 남편인 조던(30)은 약혼한 지 2년이 됐고, 같은 해인 6월 결혼식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봉쇄 조치로 결혼은 2년 정도 연기됐고, 그동안 메건은 약 90파운드(약 40kg)를 감량했다. 그는 결혼식을 준비하는 동안 네일숍을 개업하면서 하루 12시간씩 일했다. 쉬는 날에는 아이들 홈스쿨링을 도맡아 하면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겪었다. 

이후 2022년 6월부터 메건의 몸 상태는 악화됐다. 수면 장애와 환청 증상이 있었고, 흥분한 것처럼 말을 빨리 하는 증세가 생겼다. 당시 편집증적, 청각적 환각까지 겪기 시작한 메건은 “집에 나와 남편밖에 없었는데, 친구들 목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메건과 조던은 2022년 7월에 결혼했지만 메건의 증세는 계속 악화됐다. 신혼여행 중 환각 증세가 심해졌던 메건은 당시 “조던이 아파트 발코니에서 떨어졌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결국, 메건은 급성 정신건강 입원 환자 센터에 거의 10주간 입원했다. 메건은 하루에 한 번 항정신병 약물을 복용했고, 의료진들은 추가 약물을 처방하기도 했다. 

퇴원 후에도 메건은 정신과 의사와 지역 사회 정신건강 간호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메건은 “이렇게 된 건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이다”라며 “결혼식 준비가 처음에는 순조로웠지만 연기되면서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고 토로했다. 메건은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미화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정신 건강의 조기 경고 신호로 수면 장애, 체중 감소 같은 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메건이 겪었던 환각은 외부에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자극을 마치 있는 것처럼 지각하는 현상을 말한다. 환각은 실제 자극이 없이 뇌에서 왜곡된 감각 정보를 만들어내 나타난다.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는 시각적 환각과 들리지 않는 소리가 들리는 청각적 환각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시각적 환각이 나타나면 실제 사물 크기나 모양이 왜곡돼 보이기도 한다. 입면 환각처럼 잠들기 직전 몽롱한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환각 증세의 원인으로는 ▲정신질환 ▲수면장애 ▲신경학적 질환·약물 ▲치매 ▲극심한 스트레스가 있다. 우울증, 양극성장애, 조현병 환자들에게서 환각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뇌졸중, 뇌종양, 간질 등의 질환으로 특정 뇌 부위가 손상돼 환각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항정신성 약물, 마약, 환각제의 심한 금단 증상으로도 환각이 나타난다.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치매 환자에게서도 환각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뇌신경 퇴행으로 환경 지각이 왜곡되면서 환각, 망상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극도의 스트레스, 피로, 고열로 인해 일시적인 의식 혼미가 환각 증세로 이어질 수 있다.

환각 증세가 심해지는 경우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이 불가하며 불안감이 증폭되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리스페리돈, 올란자핀 같은 항정신병약이 환각 완화에 쓰이는데, 이 약물은 원인 질환이나 상황에 맞춰 처방된다. 

환각이 우울증, 조현병, 치매 등 정신적 질환과 연관된 경우, 질환 치료가 우선이다. 항우울제, 항정신병제, 치매치료제 등으로 해당 질환을 치료하고, 심리치료도 병행해 환각 증세를 개선해야 한다. 뇌졸중이나 뇌종양 같은 뇌질환으로 인한 환각 증세 역시 수술이나 약물을 통한 질환 치료를 해야 환각 증세도 완화될 수 있다. 수면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도 환각을 유발할 수 있어 평소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아라 기자, 구소정 인턴기자©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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