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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추락시킨 ‘중국 딥시크’ 1985년생 창업자 누구?

최고관리자 0 443 2025.01.30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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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창업자 량원펑. (CCTV)/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로고. (로이터)


량원펑, 중국 저장대서 컴퓨터 공학 전공

대학 졸업 후 헤지펀드로 돈 벌어 딥시크 설립


저비용으로 챗GPT급 고효율 인공지능(AI) 모델을 만들어 전 세계에 충격을 준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창업자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매세추세츠공대(MIT) 정보기술매체 테크놀로지 리뷰 등 외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지난 2023년 5월 중국 항저우에서 설립됐다.

딥시크 설립자는 1985년 중국 광둥성에서 태어난 량원펑(梁文锋)다. 그는 교사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 공학 분야 명문대인 저장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 전자정보학 학사와 정보통신공학 석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량원펑은 AI와 금융에 일찍부터 관심이 많았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친구들과 함께 퀀트 트레이딩 기법을 연구했으며, 대학을 졸업하고 친구 2명과 함께 훗날 딥시크의 모회사가 되는 ‘하이플라이어(High Flyer)라는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하이플라이어는 컴퓨터 트레이딩에 딥러닝 기법을 이용, 한 때 운용자산 100억위안을 넘기기도 했다. 이를 통해 자금을 끌어모은 그는 소규모 AI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다 딥시크를 창업했다.

량원펑은 하이플라이어 운영 당시부터 AI 모델 구축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WSJ등에 따르면 그는 스스로 트레이더보다는 엔지니어로 인식하기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경제매체 포브스는 딥시크 연구팀에 중국 최고 대학 출신의 젊은 인재들이 모여 있으며, 업무 경험보다 기술적 능력을 우선으로 채용해 “AI 개발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가진 고도로 숙련된 팀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하이플라이어는 2019년부터 AI개발 목적으로 엔디비아 칩을 비축하고 거대언어모델(LLM)을 훈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앞서 량원펑은 미국 정부가 중국에 AI칩 규제를 부과하기 전 이미 엔디비아 A100 GPU 1만개 이상을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딥시크는 2023년 11월 첫 번째 오픈소스 AI 모델 ‘딥시크 코더’를 공개했다. 지난해 5월엔 한층 더 발전한 ‘딥시크-V2’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강력한 성능과 저렴한 비용을 앞세워 중국 내 AI 모델 시장에 가격 전쟁을 촉발했다. 나아가 차례로 출시한 딥시크-V3과 딥시크-R1은 딥시크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딥시크는 기존 미국 빅테크 기업들보다 적은 비용으로 강력한 LLM 모델을 개발했다 밝혀 충격을 줬다. 회사 측에 따르면 V3개발에 들인 비용은 557만6000달러(78억8000만원)로, 메타가 최신 AI모델 ‘라마3’를 훈련한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 량원펑은 “가격이 이렇게 민감한 문제가 될 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단순히 우리 속도에 맞춰 비용을 계산하고 그에 따라 가격을 책정한 것”이라 말했다.

성능 역시 미국의 주요 AI모델보다 낫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딥시크에 따르면 R1모델은 미국 수학경시대회인 AIME2024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79.8%를 얻어 오픈AI의 ‘o1’을 앞섰다고 밝혔다. 특히 최신 추론 모델 R1의 경우 기존 모델의 미세 조정(fine-tuning) 단계를 건너뛰고 강화 학습(reinforcement learning)에 초점을 맞춘 창의적인 설계 등으로 주목받았다.

오픈AI의 전 임원이었던 잭 카스는 딥시크를 두고 “자원 제약이 종종 창의성을 촉진한다는 큰 교훈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딥시크 V3모델은 중국 정부와 관련된 질문 등 민감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하는 등 정부의 검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딥시크 설립자 량원펑이 지난 1월 20일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났고,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를 줄일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량원펑은 중국 기업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미국의 첨단 칩 수출 제한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딥시크 AI모델 개발 소식에 뉴욕증시는 직격탄을 맞았다. 엔디비아 주가는 1월 27일 전 거래일보다 16.97% 하락한 118.42달러에 마감하며 시가총액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조동현 기자 ⓒ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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