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나온 내모습 보고, 이상해 치과 갔다가"… 구강암 4기 발견한 남성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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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나온 내모습 보고, 이상해 치과 갔다가"… 구강암 4기 발견한 남성 가수

최고관리자 0 466 2025.02.01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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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나온 내모습 보고, 이상해 치과 갔다가"… 구강암 4기 발견한 남성 가수


영국 60대 남성 가수가 TV에 나온 자기 모습을 보고 치과를 갔다가 구강암을 발견한 사연 전해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더 선 등 영국 외신에 따르면 가수 피터 영(67)은 2022년 1월에 BBC의 인터뷰 요청으로 밴드 ‘배트 아웃 오브 헬’의 가수 故 미트 로프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영은 TV에 자신이 나온 장면을 보면서 치아에 틈이 많이 벌어진 걸 발견했다. 

영은 벌어진 치아가 신경 쓰여 2022년 12월에 임플란트를 받으러 치과에 방문했다. 치과의사는 영의 입안을 살펴보다가 입 아래에 4기 구강암이 있다고 진단했다. 영은 “나는 평소에 치과를 자주 가지 않고, 구강암이 입 아래에 생겨 전혀 몰랐다”며 “치과의사는 나에게 ‘앞으로 노래를 못 할 것이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영은 구강암을 진단받은 후 11시간에 걸쳐 수술받아 암을 제거했고, 외과 의사들은 그의 손목에서 채취한 피부를 이용해 입을 봉합했다. 수술 후 7개월 동안 그의 입 뒤쪽에는 두 개의 치아만 남았고, 나머지 치아는 임플란트로 교체됐다. 이후 영은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그는 “미트 로프가 아니었다면 나는 끝까지 구강암을 발견하지 못해 죽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영은 구강암이 완치된 후 미트 로프 사망 3주기를 추모해 ‘1월 20일’이라는 제목의 새 노래를 발표했다.

영이 겪은 구강암은 입안의 혀, 혀 밑바닥, 볼 점막, 잇몸, 입천장, 후구치삼각, 입술, 턱뼈 등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구강암의 증상으로 혀나 볼 점막, 입천장, 입술 등에 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보통 1~2주일 정도 지나면 심한 동통이 사라지고 궤양도 없어지지만, 3주 정도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궤양은 단순한 염증으로 보기 어렵다.

또한 구강 내 점막에 백색을 띠는 병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을 백반증이라고 하는데, 백반증이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전암 병소(암이 되기 전 단계의 병변)이거나 초기 구강암일 수 있다. 입안에 불그스름한 반점이 계속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통증은 진행되고 있는 암에서 많이 나타나며 암 조직에 염증이 심하면 이차적으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암세포가 입안의 신경조직을 따라 퍼지면 심한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그러나 심한 통증만으로 구강암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으며, 이외에 ▲출혈 ▲입냄새 ▲체중감소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암이 국소 진행된 경우엔 입이 잘 안 벌어지기도 한다.

구강암의 원인으로는 ▲흡연 ▲음주 ▲담배 ▲불량한 구강 위생 등이 꼽힌다.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한 경우에는 정상에 비하면 15배 높은 구강암 발생률을 보인다. 구강암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에는 조직 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위내시경검사,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 등이 있다. 조직 검사 시에 구강암은 맨눈으로도 잘 보이기 때문에 복잡한 내시경 검사를 통하지 않고, 국소마취하에 입안에서 의심되는 부위를 조금 떼어내 현미경적 진단을 한 후 최종적으로 구강암으로 진단한다. 구강암의 치료 방법에는 수술적 치료와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다. 치료는 대부분 수술, 방사선 혹은 이 둘의 병합요법으로 치료한다.

효과적으로 구강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금연과 절주가 필수다. 아울러 ▲과일 ▲녹황색 채소 ▲비타민 A, C, E 등의 풍부한 섭취도 구강암의 발병률을 낮춰준다. 또한 잘 맞지 않는 틀니나 오래 껴서 닳고 날카로운 구강 내 보철물 등을 계속 사용하면 구강점막 부위에 상처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구강암으로 전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구강점막의 백반증과 같은 전암 단계의 병소와 초기 구강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주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이해나 기자, 유예진 인턴기자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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