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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생일파티서 ‘이것’ 마셨다가, 즉사한 20세 여성, 무슨일?

최고관리자 0 665 2025.02.07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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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생일파티서 ‘이것’ 마셨다가, 즉사한 20세 여성, 무슨일?


뉴질랜드 20세 여성이 딸의 생일파티에서 풍선 속 헬륨가스를 마셨다가 사망했다.

지난 6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2023년 당시 20세였던 페이스 배티스티쉬는 두 살 딸의 생일파티를 준비했다. 페이스의 쌍둥이 에덴은 당시를 회상하며 “생일파티에 온 사람 중 몇몇이 풍선 속 헬륨가스를 마시면서 서로 장난쳤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명이 페이스에게 (헬륨가스를) 마셔보라고 권했고, 페이스는 처음엔 거절했지만 나중엔 결국 헬륨가스를 흡입했다”라고 했다. 그런데 헬륨가스를 너무 급하게 들이마신 페이스는 순식간에 의식을 잃었다. 에덴은 “갑자기 모든 일이 벌어졌다”며 “페이스가 ‘악’ 소리를 내더니 바로 정신을 잃었고 숨도 안 쉬었다”라고 말했다. 

페이스의 가족은 서둘러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구급대원을 불렀다. 이후 구급대원이 20분간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페이스는 끝내 사망했다. 페이스의 가족은 정확한 사인을 알고 싶다며 조사를 요청했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부검 결과, 페이스의 사인은 헬륨가스로 인한 질식사다. 헬륨가스는 무독성의 불활성기체로, 풍선 충전에 주로 사용된다. 헬륨가스를 들이마신 후에 말하면 목소리가 일시적으로 높아지는 탓에 장난삼아 마시곤 한다. 그런데, 자칫하면 페이스 배티스티쉬처럼 질식사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헬륨가스를 한꺼번에 많이 들이마시면 ▲구토 ▲메스꺼움 ▲호흡 곤란을 겪거나 저산소증으로 의식을 잃을 수 있다. 반복해서 무리하게 마실 경우 폐 조직이 손상돼 호흡이 어려워지는 폐기종이 야기될 수도 있다. 

파티용 풍선 충전재로 사용하는 헬륨가스는 순도가 99.99%로, 산소가 거의 포함돼있지 않다. 지나치게 들이마셔 폐 속 산소가 바닥나면 혈중 산소량이 떨어지고, 저산소증이나 의식 소실이 수 분 내로 발생한다. 의식을 잃는 즉시 헬륨가스 마시기를 중단하면 산소포화도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게 일반적이나, 밀폐된 공간에 헬륨가스가 가득 차 있어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헬륨가스 안전사고는 총 7건이다. 이 중 6건이 어린이가 헬륨가스를 실수로 과다 흡입한 후 가슴 통증을 호소하거나, 어지러움을 느끼다 의식을 잃는 사고였다. 혈액 속 산소량이 부족해 피부가 푸르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나거나 발작을 일으킨 사례도 있었다. 페이스 배티스티쉬처럼 헬륨가스를 마신 후 사망하는 사건도 간혹 발생한다. 2022년 4월 인천에선 한 중학생이 인터넷에서 구입한 헬륨가스를 들이마셔 질식사했다.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 자료에 의하면 헬륨가스를 마신 후 ▲가슴 통증 ▲호흡곤란 ▲어지러움 등 이상 증상이 생긴 경우 즉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산소를 충분히 들이마셔야 한다. 그 후에도 이상 증상이 지속될 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헬륨가스를 마신 사람이 의식을 잃은 경우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환기가 잘 되는 곳에 눕힌다. 숨쉬기를 멈췄다면 응급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임민영 기자©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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