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호날두” 래커칠… 휴양지 랜드마크 망쳐버린 낙서
일명 ‘손가락 상’으로 불리는 조형물 ‘푼타델에스테의 손’이 낙서로 훼손된 모습. /X(옛 트위터)
우루과이 대표 휴양지에 설치된 대형 조형물이 낙서로 훼손돼 논란이다.
우루과이 남부 말도나도주(州) 주정부는 17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일명 ‘손가락 상’으로 불리는 조형물 ‘푼타델에스테의 손’이 낙서로 훼손됐다며 “이 일을 저지른 사람을 상대로 배상 책임을 묻기 위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가락 상은 1982년 휴양지 푼타델에스테 바닷가에 세워진 것으로 지역을 상징하는 대표 볼거리다.
공개된 현장 사진을 보면 손가락 상에는 ‘사랑해요 CR7′이라는 뜻의 스페인어와 하트 표시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CR7′은 포르투갈 출신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르스)를 의미하는 표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낙서에 사용된 도료는 래커로 추정된다.
문제의 낙서는 우루과이 국적의 여성 A(30)씨가 쓴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체포된 상태다. 손가락 상 복원에 필요한 금액은 17만 우루과이 페소(약 560만원)라고 당국은 전했다. 하비에르 카르바얄 푼타델에스테 시장은 “부끄러운 일이 일어났다”며 “원상태로 돌려놓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랜드마크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관련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 등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푼타델에스테에서는 정체불명의 괴한이 미술 전시회 전시품을 훼손하고 사라지는 사건도 일어난 바 있다. 당국은 방범 카메라에 찍힌 스케이트보드를 탄 용의자 모습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문지연 기자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