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간 트럼프, 취임 전 정상외교 시작…"세계가 미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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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간 트럼프, 취임 전 정상외교 시작…"세계가 미쳐가"

최고관리자 0 661 2024.12.0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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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 만난 젤렌스키·마크롱·트럼프


프랑스·우크라 대통령과 우크라 전쟁 종전 방안 논의

대선 승리 후 첫 외국 방문…마크롱과 '악수 대결' 눈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리 후 처음으로 외국을 방문하며 취임 전부터 활발한 정상외교에 돌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의 초청을 받아 파리에서 열린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 참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등으로 어수선한 국제 정세를 염두에 둔 듯 "지금 세상이 약간 미쳐가는 것 같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의 대화에는 원래 트럼프 당선인과 별도로 만나기로 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여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는 3자 회동에 대해 "생산적이고 현실적이었으며 우리 모두 이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대담한 결정을 내리고 정당한 진짜 평화를 보장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의와 회동을 준비한 마크롱 대통령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속하게 끝내겠다고 공약했지만, 우크라이나 계속 지원에 부정적인 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있어 우크라이나에 영토 포기 등 희생을 강요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 직후 축하 통화에서 어떤 종전 협상이든 러시아의 의미 있는 양보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WP는 보도했다.

미국 언론은 과거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 정책을 자주 비판한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방문을 "프랑스 국민에 큰 영광"이라고 치켜세우는 등 비위를 맞추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우리는 마크롱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말했지만, 그러면서도 앙금이 남은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그는 엘리제궁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오른손을 자신에게 끌어당겨 세게 흔들었다.

또 궁 안에서 카메라를 보고 악수할 때 마크롱 대통령의 오른손을 위에서 아래로 누르면서 꽉 움켜쥐고 놓아주지 않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두 정상은 2017년 5월 브뤼셀에서 처음 만났을 때도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변하고 이를 악물다 싶을 정도로 세게 악수하며 기 싸움을 벌인 전례가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첫 임기 때 일방적인 미국 우선주의를 뼈아프게 경험한 다른 나라 정상들은 그와 관계를 구축하려고 앞다퉈 연락하고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50개 국가 정상이 초청받았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영국 윌리엄 왕세자도 따로 만났다.

또 저녁에 열리는 기념 만찬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비롯한 다른 국가 정상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직접 참석하는 대신 아내 질 바이든 여사를 미국 정부 대표로 보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하지만 이미 자신의 외교를 하고 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자 지난달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로 날아가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지난달 23일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우크라이나 계속 지원을 촉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리의 싸움이 아니다"라며 격화하는 시리아 내전에 미국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중동 특사로 임명한 스티븐 위트코프가 이스라엘과 카타르를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와 각각 회동하기도 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c)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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