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탐지기로 들판 훑다가…튜더왕가 황금펜던트 나왔다
영국의 한 카페 주인이 들판에서 금속탐지기로 금목걸이를 발견했다. 알고 보니 이 목걸이는 16세기 튜더 왕가의 헨리 8세와 왕비의 이니셜이 새겨진 금목걸이였다.
1일(현지 시각) 가디언 등에 따르면, 최근 대영박물관은 해당 목걸이 등 금속탐지기로 발견한 보물 약 1000점을 공개했다.
이 목걸이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19년이다. 발견자는 영국 워릭셔주의 카페 주인 찰리 클라크(35). 클라크는 취미로 ‘보물찾기’를 했다. 목걸이를 발견하기 직전에는 쓰레기만 연신 나왔고, 집에 돌아가려고 할 때쯤 금속탐지기의 신호음이 울렸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팔꿈치까지 들어갈 정도로 땅을 파냈고, 금목걸이가 발견됐다.
당시에는 이 목걸이의 가치가 알려지지 않았다. 박물관 큐레이터들도 ‘진짜라고 하기에는 상태가 너무 좋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분석 결과 ‘진품’이었다. 대영박물관의 르네상스 유럽 큐레이터인 레이철 킹은 “이 금목걸이는 매우 화려하고 무겁고 중요해 보인다. 이런 작품은 거의 없었다”면서도 “착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창 시합 등에서 상으로 수여하는 등의 용도로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고 했다.
영국에서는 1996년 제정된 보물법(Treasure Act)에 따라 보물일 가능성이 있는 물건을 발견한 사람은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성분 10% 이상이 귀금속이고 최소 300년이 넘은 동전 외의 금속 물체가 보물로 분류된다. 공식적으로 보물로 분류되면 이는 왕실 소유가 되며, 가치 평가를 거친 뒤 박물관들이 이를 구매할 수 있다. 수익금은 보통 발견자와 땅 소유자가 나눠 갖는다.
이 목걸이의 가치는 아직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으나, 발견자인 클라크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더타임스는 대영박물관 등이 이 금목걸이 구매에 관심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문가들이 가격 평가를 꺼리고 있다면서도 100만파운드(약 15억원) 이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클라크는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4살인 내 아들도 나중에 커서 정글에 가서 보물을 찾으러 다니고 싶다고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