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찾은게 신기” 트럭 뒤편 끈 당기자 마약 우수수
트럭 바닥 프레임에서 우수수 쏟아지고 있는 마약 묶음들. /페이스북
스페인의 기상천외 마약 운반 수법
“저걸 찾은 게 신기하다.” 트럭 바닥 프레임에 숨겨져 있는 마약을 찾아낸 스페인 경찰에게 한 네티즌은 이런 반응을 보였다. 경찰이 트럭 뒤쪽의 끈을 당기자, 트럭 바닥 프레임 안에 숨겨져 있던 마약 묶음이 우수수 떨어졌다.
11일 여러 소셜미디어에는 ‘요즘 마약 숨기는 방법’ 등의 제목의 영상이 퍼졌다. 영상에는 경찰이 트럭 바닥에 숨겨져 있는 마약 묶음을 찾아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보면, 트럭 뒤쪽에 나와 있는 줄을 경찰차에 연결한 뒤 당기자, 벽돌 모양의 마약 팩이 줄줄이 쏟아진다. 이렇게 쏟아진 마약 묶음은 바닥에 수북이 쌓일 정도로 많았다.
영상을 본 대부분 네티즌은 경찰이 이를 발견한 게 더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이 정도면 걸리는 것도 억울하겠다” “줄줄이 마약 소시지도 아니고 어떻게 저렇게 숨길 생각을 한 거냐” “제보 통해서 발견한 게 아니라면 말도 안 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저렇게까지 마약을 해야 하는 이유가 뭐냐”는 네티즌도 있었다.
이 일은 2021년 6월 14일 스페인에서 있었던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시 스페인 민경대(국가경찰)는 마약 밀수 및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항구 인근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는데, 트럭 바닥 프레임에서 대마초로 만든 마약인 ‘해시시’가 발견된 것이다. 민경대는 압수한 마약의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영상 속에 나온 마약 팩 개수만 40여개에 달했다.
트럭에 마약을 숨겨 밀수하는 건 흔한 수법 중 하나다. 트럭 프레임이나 타이어 안쪽, 좌석 아래 등에 숨기는 방식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보도자료를 통해 “마약을 교통 수단의 숨겨진 공간에 보관하는 건 일반적인 밀수 수법 중 하나”라며 “자동차, 트럭, 밴, 보트, 비행기 등 종류도 다양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차량은 좌석, 연료탱크, 트렁크, 스페어 타이어 및 대시보드 등 거의 모든 부분에 숨길 수 있다”고 했다.
유럽은 최근 마약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럽 마약·마약중독감시센터(EMCDDA)에 따르면 2021년 유럽의 코카인 사용자는 350만명으로, 이는 20년 전의 4배에 해당한다. 유로폴(EU 경찰조직)은 유럽의 코카인 시장 규모가 76억∼105억 유로(10조100억∼1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지난해 7월 무인 잠수함을 통한 마약 밀반입 시도가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유럽 주요 도시에서는 코카인을 피자처럼 간단히 주문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AFP통신은 “마약은 1g에 70유로(약 9만원)로, 왓츠앱 등 앱으로 주문하면 20분 안에 배달된다”고 전했다.
박선민 기자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