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쌀’을 왜…4천만원어치 뿌린 中 예술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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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쌀’을 왜…4천만원어치 뿌린 中 예술가 논란

HawaiiMoa 0 1217 2021.10.20 08:34

웨이보 캡쳐


중국 한 행위예술가가 길거리에 ‘황금 쌀’을 뿌리는 퍼포먼스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행위 예술가 양예신이 식량 낭비 문제를 풍자하는 황금 쌀을 뿌리기 퍼포먼스로 대중을 분노케 했다고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웨이보 캡쳐.


양예신은 광고회사 ‘티엔위콩(天與空)’의 대표로 과거 칸 국제광고제 등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그는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상하이 시내 쓰레기통과 맨홀, 강, 풀밭 등에 황금 쌀을 한 알씩 뿌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황금 쌀은 실제 순금 500g을 녹여 만들어졌다. 양예신은 퍼포먼스를 위해 황금 쌀 1000알을 주문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금 쌀 제작 비용으로 모두 23만 위안(약 4200만원)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양예신은 이 같은 퍼포먼스를 기획한 것이 지난 16일 ‘세계식량의 날’을 맞이해 중국의 음식 낭비 실태를 비판하고 음식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 퍼포먼스를 촬영한 영상은 중국의 SNS인 웨이보에도 올라갔다. ‘황푸강(상하이에 있는 강)에 황금 쌀 1000알을 던지다’라는 제목으로 올라간 영상은 조회 수 2억회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상에 대한 반응은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였다. 웨이보가 진행한 찬반 투표에서는 응답자 60% 이상이 퍼포먼스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한 이용자는 “쌀을 버리는 것도 낭비지만 금을 버리는 것도 낭비가 아니냐”며 양예신의 퍼포먼스는 돈 낭비라고 비판했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금 한 알을 버리는 것은 낭비라고 하지만 쌀 한 알을 버릴 때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양예신은 딱 그런 사람들을 비꼬려고 한 것”이라며 ‘현실 풍자적’ 예술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양예신은 웨이보를 통해 “평범한 것을 낭비하는 것은 이제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없다. 극도의 낭비만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하고 사고방식과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당국은 몇 년간 음식 낭비에 대해 반복적으로 경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년 1800만t의 음식이 버려지는 중국의 상황에 당국은 전국적으로 음식물 쓰레기 방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음식 낭비금지법’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김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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