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제공 중단 납득돼” 난기류 만난 비행기 아수라장…음식 바닥에 쏟아져
난기류를 만나 아수라장이 된 기내 모습. [사진 출처 = 엑스(옛 트위터) 캡처]
비행기 안에서 기내식을 먹다가 아수라장이 된 모습이 공개되면서 항공사의 컵라면 제공 중단이 납득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5일 다수의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몽골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내식 먹다가 난기류 만난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네티즌 A씨가 촬영한 글과 사진이 퍼지고 있다.
5박 6일 일정으로 몽골 여행을 떠났다는 A씨는 한국에서 몽골로 가는 비행기에서 난기류를 만난 경험을 소개했다.
A씨는 “기내식을 다 먹을 쯤에 난기류가 시작해 비행기가 급하강했다”며 “사람들이 비명 지르고 식판 다 엎어지고 난리났다. 1초간 ‘죽는건가?’ 싶은 심정이었다”고 했다.
사진을 보면 기내 일반석 복도에 식기와 음료가 담겼던 컵 등이 쏟아져 있다. 먹다 남은 기내식 마저 바닥에 그대로 쏟아져 있는 모습이다.
네티즌들은 “기후위기로 난기류 심해지고 있다던데 기내식도 없애고 간단한 샌드위치를 줘야하는 거 아니냐” “보자마자 대한항공이 이코노미석의 컵라면 제공을 중단하겠다는 이유가 바로 납득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 기준 국적사가 전 세계에서 만난 난기류는 624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늘었다고 밝혔다.
난기류가 자주 발생하는 노선은 적도 지역을 통과하는 인천~호주, 뉴질랜드, 인천~자카르타, 발리 등 동남아 노선이다. 최근 여행 수요가 높아진 홍콩, 도쿄 노선은 공기 흐름이 활발한 7~8월에 난기류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기류는 기압, 제트기류, 산 주변의 공기 등의 다양한 조건에 따라 생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최근 난기류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도 이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지난달부터 중장거리 노선의 객실 서비스 종료 시점을 최대 20분 앞당겼다. 또 오는 15일부터 장거리 노선 일반석의 컵라면 제공을 중단하고, 샌드위치와 콘독(핫도그) 등의 간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난기류로 국물이 쏟아져 생길 수 있는 화상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최종일 기자 ©매일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