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불가능한 수준의 폭염 온다 "젊은 사람도 못 견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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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불가능한 수준의 폭염 온다 "젊은 사람도 못 견뎌"

최고관리자 0 597 2025.02.1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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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5년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2℃를 초과하면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폭염이 발생하는 지역이 

현재의 세 배로 증가할 수 있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기후변화에 따라 향후 수십 년 내 광범위한 지역이 인간이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워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2℃를 초과하면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폭염이 발생하는 지역의 면적이 현재의 세 배로 증가, 미국 전체 면적에 맞먹는 규모에 이른다는 예측이다.

지난달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5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이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던 1.5도 선이 깨진 것이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현재의 상승 추세를 막지 못하면, 이르면 오는 2045년경 산업화 이전 대비 평균 기온 2℃ 상승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킹스칼리지 런던(King’s College London) 연구진은 폭염을 인간의 몸이 열을 제대로 방출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는 '체온 회복이 불가능한 폭염(Uncompensable heat)'과, 6시간 이내에 체온을 42%에 도달하게 하는 '생존이 불가능한 폭염(Unsurvivable heat)'으로 구분하고, 지구 평균 기온이 2도 상승하는 시나리오에서 이러한 폭염이 젊은 성인과 노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각각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 1994년부터 2023년까지 전체 육지 면적의 약 2%에서 60세 미만의 건강한 성인이 체온 회복이 불가능한 폭염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60세 이상의 고령층은 전체 육지 면적 중 20%가 넘는 곳에서 체온 회복이 불가능한 폭염을 경험했고, 약 1.8%의 육지에서는 생존이 불가능한 폭염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구 평균 기온이 2도 상승하면 젊은 성인과 노인을 가릴 것 없이 체온 회복이 불가능한 폭염을 경험하는 지역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진은 젊은 성인이 체온 회복이 불가능한 폭염을 경험하는 지역의 면적이 현재의 3배 수준인 6.7%에 달하며, 60세 이상 노인의 경우 전체 육지 면적의 35%에서 체온 회복이 불가능한 폭염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존이 불가능한 폭염이 발생하는 지역도 늘어난다. 특히 60세 이상 노인층에선 4배 가까이 늘어, 전체 육지 면적의 약 7%에 이를 것이란 예측이다.

킹스칼리지 런던의 톰 매튜스(Tom Matthews) 연구원은 “(2도가 오르면) 장시간 야외에 노출될 경우 그늘이 있고 바람이 불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 경우일지라도 치명적인 열사병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는 단계적 변화”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까지 고령층의 생존 한계를 뛰어넘는 폭염은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관찰됐지만, 향후 60세 이하 젊은 성인도 이를 피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나아가 평균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산업화 이전 대비 4도 오르는 시나리오도 예측했다. 지구 평균 기온이 4도 상승하면, 전 세계 육지의 40%가 체온 회복이 불가능한 폭염을 겪게 되며, 고위도 및 일부 중위도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인간이 거주하기 어려운 환경이 된다.

한편 지난 9일 우리나라 기상청은 오는 5월에서부터 9월까지 장기적으로 폭염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폭염일과 열대야일이 재현 주기를 단축하며 기록을 경신하는 것은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기온 상승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언급했다.

기상청은 "온실가스 저감 노력 없이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금세기 말엔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전역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폭염이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 극심한 폭염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에서 그런 현상이 더 빈번해지고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전 세계에서 매년 평균 48만9천 명이 폭염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제노동기구(ILO)의 보고서에 따르면 약 2억4천만 명의 노동자가 폭염에 노출돼 있으며, 매년 폭염으로 인한 산업 재해는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동재 기자 ©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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