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서 마주한 한중외교장관...북러 밀착 우려에 "중국, 건설적 역할 해달라"
조태열 외교부장관과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현지시간 26일 오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한-중 양자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오늘 오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양자회담을 가졌습니다. 아세안(ASEAN) 외무장관회의 계기로 열린 양자회담에선 북한과 러시아가 최근 밀착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한국과 중국 외교장관이 만난 건 지난 5월 조 장관이 방중한 뒤 2개월 여 만으로 지난달 19일 북·러 정상회담 이후 처음입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중관계가 소통과 협력의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선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우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고 화답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러 밀착과 한반도 문제가 주요 의제로 올랐습니다.
조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북한의 복합적인 도발과 러북 밀착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라며 "양국 간 전략적 소통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4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조 장관은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고 있고, 러시아와 군사적·경제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며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데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측의 건설적인 역할도 당부했습니다.
왕 부장은 중국의 대 한반도 정책에는 변함이 없고, 중국 측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북러 밀착과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는 데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