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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뜻 굳힌 이재명, ‘방탄용’ 비판 정면돌파 시도…중도층 이탈은 숙제

최고관리자 0 530 2024.06.16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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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위해 출석하며 

야유와 욕설을 하는 이들을 향해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이르면 이달 후반부에 연임 관련 입장 밝힐 듯

전준위 구성 등 고려하면 오는 24일 사퇴 가능

‘애완견’ 발언 등 검찰·언론 겨냥 거친 메시지

조금씩 감지되는 중도층 이탈은 부담될 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대표 연임 뜻을 굳히고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대표직 사퇴 시점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검찰과 언론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본인 사법 리스크 방탄용 연임이란 비판에 대해 정면 돌파를 택했다. 다만 조금씩 감지되는 중도층 이탈은 이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16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8월18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르면 이달 말 대표직 연임 관련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한 적이 없지만, 당내에선 이미 이 대표의 연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당원들의 요구가 워낙 거세 이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선 출마 시 1년 전 대표 사퇴 규정에 예외를 두는 등 이 대표 연임을 위한 포석으로 평가받는 당헌 개정도 오는 17일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어 민주당은 이달 말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을 목표로 현재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준위는 7월 초 대표 후보자 등록을 공고할 방침이다.

민주당 당헌·당규는 연임하고자 하는 대표의 사퇴시한을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전준위 구성 권한을 최고위원회의에 위임한 만큼 이 대표는 전준위 구성 전에 사퇴할 가능성이 크다. 유력한 대표 후보가 전준위 구성을 진두지휘할 경우 정당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당 일각에선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선출이 어떤 식으로든 정리된 이후인 오는 24일 또는 26일을 사퇴 시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대표가 연임 도전에 나서면 국민의힘의 견제는 더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여권은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 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되며 4개 사건의 재판을 동시에 받게 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주요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위해 출석하기 전 “이 사건은 희대의 조작 사건으로 결국은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을 향해서도 “여러분들은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후 민주당에선 이 대표의 ‘언론은 검찰의 애완견’ 발언에 동조하는 주장이 쏟아졌다.

양문석 의원은 유튜브 채널에 올린 글에서 “보통명사가 된 기레기(기자와 쓰레기를 합친 비속어)라고 하지, 왜 그렇게 격조 높게 애완견이라고 해서 비난을 받는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노종면 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권력에 유리하게 프레임을 만들어주는 언론을 학계에서도 언론에서도 애완견이라고 부른다”며 “검찰이 진상규명을 방해하는데도 대다수 언론은 검증에 나서기보다 검찰 주장 받아쓰기에 분주하지 않은가”라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강경 행보에 따른 중도층 이탈은 이 대표에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6월 2주 차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이 대표는 2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15%)보다 7%포인트 높았다. 중도층의 이 대표 선호도는 20%였다. 직전 조사였던 5월 2주 차 조사에서 이 대표의 전체 지지율은 23%였고, 중도층에서도 23%의 지지를 얻었다. 한 달 동안 전체 지지율에선 1%포인트 하락했지만, 중도층에선 3%포인트 빠진 결과다.

손우성 기자ⓒ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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