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민주당, 김부겸에 긴급 SOS…이재명 ‘2선 후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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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민주당, 김부겸에 긴급 SOS…이재명 ‘2선 후퇴’ 할까

최고관리자 0 538 2024.03.08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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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부겸 측 “숙고 후 전제조건 준비

통합·상생방안 불수용시 안 맡을것”

이재명·원희룡 지지율 오차 내 접전

조국혁신당 비례정당 지지율 15%
교차투표에 10석 안팎 전망도


공천 갈등 등으로 지지율 정체를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당의 요청을 받고 숙고한 끝에 전제 조건을 먼저 제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의 요구가 수용될 경우 공천 갈등을 봉합하고 총선을 지휘하기 위한 ‘통합형 선대위’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김 전 총리 측은 “당에서 (선대위원장) 공식 제안이 있었고 그동안 숙고했으며 김 전 총리가 몇 가지 전제 사항을 준비 중”이라며 “통합과 상생 방안에 대해 전제가 수용되면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파열음을 수습하고 당 지지율을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김 전 총리의 선대위 합류가 성사되면 여기에 젊고 참신한 인사를 함께 전면 배치할 가능성이 크다. 총선 상황실장을 맡은 김민석 의원은 “선대위는 혁신과 통합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개념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선대위의 혁신 날개를 이끌 카드로는 불출마를 선언한 이탄희 의원이 계속 거론된다. 판사 출신인 이 의원은 40대에 합리적인 개혁파 이미지로 참신함을 가져올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다만 김 전 총리 측 메시지는 당과의 의견 조율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인 손명순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의 공식 요청은) 아직 없고, 다음 주 초에 무슨 연락이 오면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김 전 총리에게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아직 확인되지 않아 드릴 말씀은 없다. 그 문제는 아직 당내에서 전혀 논의된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통합형 선대위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당내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대표 권한을 내려놓고 통합형 선대위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두관 의원은 “통합 선대위가 구성되면 이재명 대표도 대표 권한을 선대위에 넘기고 계양 선거에 전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계양이라고 쉬운 판은 아니다”라며 “계양에서 진다는 것은 수도권에서 진다는 것이고 결국 총선 과반 확보는 실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지율 격차가 점차 좁혀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서로 다른 당에 표를 주는 ‘교차 투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창당한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유권자 1000명에게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 물은 결과 국민의힘 비례정당(국민의미래) 37%, 민주당 중심 비례연합정당(더불어민주연합) 25%, 조국 신당(조국혁신당) 15%로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 표심이 민주당 중심 비례연합정당(62%)과 조국 신당(26%)로 분산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역구 후보는 민주당을 찍어도 비례대표 정당은 조국 신당에 표를 주겠다는 의향을 가진 유권자가 많다는 의미다.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된 이 여론조사는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4.4%다. 자세한 사항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주당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표심이 분산되는 것은 민주당 추천이 아닌 범야권 비례대표 후보가 앞 순번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조국혁신당의 정당 지지율이 유지·상승한다면 10석 안팎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경운 기자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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