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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여당전대…한동훈·나경원·원희룡·윤상현 '4파전'

최고관리자 0 493 2024.06.20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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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4.11. 


'어대한' 한동훈, 23일 출마 선언…채상병·당정 언급 '관심'

원희룡·나경원, 2위 싸움 예고…결선투표에 막판 역전 기대

윤상현, '수도권 후보론'…안철수·김재섭 불출마 유승민 '고심'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이 20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했다. 나경원 의원도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만큼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우선 4파전으로 막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대세론에 주춤했던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전당대회 판이 커진 모양새다.


한 전 위원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며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전당대회에서 결선투표를 유지하기로 한 만큼 1차 투표에서 한 전 위원장이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 타 후보간 단일화로 역전극이 펼쳐질 수도 있다.

원 전 장관은 20일 언론에 보낸 메시지에서 "지난 총선 패배 이후 대한민국과 당의 미래에 대해 숙고한 결과,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에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건 원 전 장관이 처음이다. 원 전 장관은 4·10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인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명룡대전'을 치렀다가 패배했다. 하지만 원 전 장관의 '희생'은 보수 지지층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전 위원장 전당대회 캠프는 원 전 장관 출마 선언 직후 오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한 전 위원장이 출마 선언을 한다고 공지했다. 한 전 위원장 캠프는 캠프 대변인을 인선하는 등 공보 활동도 시작했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패배 책임론은 물론 당정 관계 설정부터 김건희 여사 의혹과 채상병 특검법과 같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킬레스건 같은 현안까지 입장 표명을 요구 받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23일 출마 선언에서 관련 사안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전 위원장은 비대위 시절 영입인사를 중심으로 당 현역 의원들을 규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당 조직에서는 열세로 분류된다.

친한계는 친윤계가 여전히 국민의힘 최대 계파로 꼽히는 만큼 윤 대통령과 관계 회복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다만 친윤계는 총선 참패 책임론 등을 들어 대표 출마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친한계인 장동혁 의원은 이날 공개된 MBN 유튜브 '지하세계-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해 "당연히 협력 관계로 가되, 그 협력 관계의 전제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야 된다"고 말했다. 윤-한 관계 회복 계기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지난번 전당대회보다는 조직의 힘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러나 원 전 장관의 출마를 두고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려는 윤심의 발로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 전 장관과 대통령의 친밀도를 볼 때 결심한 배경에 대통령과 상의가 있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다른 후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짚었다.

친윤계가 나 의원과 원 전 장관을 동시에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도 존재한다. 나 의원은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과 이른바 '나이 연대'가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나 의원은 친윤계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거리를 두면서 당 안팎의 지지층을 규합하고 있다. 


나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추경호 원내대표 주재 중진 회동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언제쯤 출마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는 질문에 "결정의 시간, 결정의 때는 차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중진 등 원내외 인사들과 만나 출마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은 한 전 의원장에 대해 견제구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이 당이 주인도 없고 역사도 없고 뿌리도 없으면 누가 와서 이 당을 이용만 하고 가는 것 아닌가"라며 "정치도의상, 염치상, 그러한 점도 당연히 지적받고 아마 비판받을 부분"이라고 짚었다.

그는 '어대한' 기류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의 결과는 같지 않다. 당원들은 조금 더 정치의 고관여층이고 당의 미래에 대해서 진정하게 고민을 할 것이고, 다른 판단들을 하시지 않을까"라고 반박했다.

나 의원은 전날 페에스북에 "우리 당은 스스로 친윤, 비윤, 반윤 또는 친한과 반한, 이런 것들과 과감히 결별했으면 한다. 완전히 잊고, 묻어버렸으면 한다"며 "제가 지금껏 걸어온 정치에는 친(親)도 반(反)도 없었다.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윤상현 의원도 수도권 후보론을 내세워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오는 21일 지역구인 인천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그는 국회에서 주최한 보수혁신 세미나 '한국적 보수혁명의 길을 찾아서'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정말 수도권 승리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당의 체질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 대통령에게 할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군가. 자세히 비교 평가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의원은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을 동시에 견제하는 모양새다. 그는 "총선에서 패배한 분들은 자숙의 시간이다"며 "어떤 전당대회를 통해서 어떤 정치일정을 징검다리 식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당대회 출마설이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과 김재섭 의원은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역선택 방지조항을 도입하면서 불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뉴시스] 이재우 기자, 하지현 기자, 한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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